뉴저지가 2년 연속 겨울 가뭄 위기에 직면했다. 주 환경보호국이 가뭄 경보를 발령하면서 물 절약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비상사태 선포 직전 단계로, 주민들에게 자발적인 물 절약을 강력히 권고하는 수준이다. 의무 제한은 아니지만 상황이 악화되면 언제든 강제 조치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가을 뉴저지는 1895년 기록 시작 이래 가장 건조한 10월을 경험했으며, 2002년 이후 가장 심각한 가뭄을 겪었다. 당시 상황은 3월 강우로 겨우 해소됐다. 올해 7월에는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피해도 있었고 플레인필드(Plainfield)에서는 두 명의 여성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 15개월 중 5월과 7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 평균 이하의 강수량을 기록하면서 가뭄은 지속되고 있다. 기후학자들은 이번 가뭄이 새로운 현상인지, 아니면 지난해 가뭄의 연장선인지 분석 중이다.
현재 주 서부 지역은 중간 수준의 가뭄을 겪고 있으며, 남부 세일럼 카운티(Salem County)와 북부 애틀랜틱 하이랜즈(Atlantic Highlands) 일부는 심각한 가뭄 상태다. 북부 지역 저수지 수위는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주 전역의 지하수 수위도 감소 추세다. 링우드(Ringwood)의 와나크 저수지(Wanaque Reservoir) 같은 주요 수원지들이 평년보다 낮은 수위를 보이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행히 해안 지역은 9월 허리케인 에린(Hurricane Erin) 등의 영향으로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폭풍은 9개 해변에서 중간 정도의 침식을 일으켰지만 해안 지역에 필요한 수분을 공급했다.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는 "현재 의무적인 물 사용 제한은 없지만, 가정과 사업장에서 물을 절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정부는 식기세척기와 세탁기를 가득 채워 사용하고, 물을 재활용하는 세차장을 이용하며, 해빙 후 배관 누수를 점검할 것을 권장한다. 늦가을이라 잔디 관수나 수영장 사용이 줄어든 점은 다행이지만, 일상적인 물 사용에서도 절약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 내년에도 물 사용 제한과 산불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지난해 가뭄 당시 주 전역에서 산불 발생 빈도가 크게 증가했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비상사태 선포를 막는 핵심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주 당국은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시 추가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지역 주민들은 일상에서 작은 실천을 통해 물을 아끼고, 가뭄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