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당국, 뉴저지주 18개 지역에 이달 18일까지 드론 비행금지 조치… 정체불명 드론 출현에 안전 우려 확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뉴저지주 전역에서 잇따르는 정체불명의 드론 목격 사례와 관련해 드론 비행금지 구역을 대폭 확대했다. 이번 조치로 글로스터 카운티(Gloucester County), 허드슨 카운티(Hudson County), 미들섹스 카운티(Middlesex County), 먼머스 카운티(Monmouth County), 유니온 카운티(Union County) 등 18개 지역에서 지상 400피트(약 122미터) 이하의 드론 비행이 전면 금지된다.
FAA는 최근 동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주요 기반시설 인근에서 정체불명의 드론이 다수 목격됨에 따라 안전상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조치를 내렸다. 이번 비행금지 조치는 애틀랜틱 하일랜즈(Atlantic Highlands), 벨포드(Belford), 미들타운(Middletown)의 포트 핸콕(Fort Hancock), 하일랜즈(Highlands), 린든(Linden), 폴스보로(Paulsboro), 우드브리지(Woodbridge)의 포트 리딩(Port Reading), 사우스 커니(South Kearny), 웨스트빌(Westville) 등을 포함하며, 오는 1월 18일까지 유효하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14일 뉴욕 스튜어트 국제공항이 미확인 비행물체로 인해 일시 폐쇄된 사건 이후 취해진 것이다. FAA는 드론의 안전한 운영과 공공 안전을 위해 이번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항공 교통에 대한 잠재적 위험을 방지하고 드론 출현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비행금지 조치에 대한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CBS 뉴스가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78%가 정부가 드론 관련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이 국가 안보 위협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53%는 이들 드론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우려했다.
FAA는 드론 산업의 발전과 안전 규제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드론 안전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지만, FAA는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FAA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의심스러운 드론 활동을 목격할 경우 즉시 지역 사법당국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당국은 향후 상황 변화에 따라 제한 조치를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드론 비행금지 조치와 관련된 추가 정보는 앞으로 수일 내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