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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저지 항만 파업, 소비자에 미칠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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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노조 파업 임박…당국 “생필품 부족 없을 것” 강조

뉴욕과 뉴저지 항만에서 10월 1일 자정을 기해 대규모 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양 주 정부와 항만 당국이 소비자 불안 해소에 나섰다.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같은 생필품 품귀 현상은 없을 것이라며, 불필요한 사재기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9월 30일 맨해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필 머피(Phil Murphy) 뉴저지 주지사 및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협력해 파업 시한 전 최대한 많은 컨테이너를 하역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컬 주지사는 “필수품 부족 사태는 예상되지 않는다”며 소비자들의 과도한 사재기를 경계했다.

국제항만노조(ILA)는 동부와 멕시코 만 연안 항구의 4만 5천 명을 대표하며, 이 중 뉴욕과 뉴저지 항만에서 4,5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노조는 미국해사동맹(USMX)과의 단체협약 갱신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10월 1일 자정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뉴욕주 국토안보비상관리국의 재키 브레이(Jackie Bray) 국장은 “소비자들이 파업의 영향을 체감하기까지는 수일이 아닌 수주가 걸릴 것”이라며 “우리가 구매하는 대부분의 물품은 이미 창고에 보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의 릭 코튼(Rick Cotton) 사무국장은 파업 전까지 약 10만 개의 컨테이너가 항구에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35척의 선박이 파업 기간 동안 미 해안경비대의 지시에 따라 항구 밖에 정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컬 주지사는 “식품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일부 제품에 영향이 있겠지만 충분한 식량이 확보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바나나와 같은 수입 과일은 공급이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국소매업협회(NRF)의 조나단 골드(Jonathan Gold) 부회장은 “많은 소매업체들이 이미 상품을 조기에 들여오거나 서부 해안으로 물류를 전환하는 등 파업에 대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글로벌 공급망은 복잡한 시스템이어서 사소한 혼란조차도 소매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중요한 시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동차와 같은 대형 상품의 경우 영향을 받을 수 있어, 호컬 주지사는 향후 몇 주 내 배송을 기다리는 구매자들에게 대리점에 문의할 것을 제안했다.

항만 파업은 1977년 이후 47년 만에 처음으로, 당시 파업은 12주간 지속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노사 간 단체교섭을 이유로 태프트-하틀리법 발동을 거부했다. 이 법은 80일간의 냉각기를 강제하고 양측을 협상 테이블로 복귀시킬 수 있다.

전국소매업협회를 비롯한 여러 무역 및 제조업체 단체들은 연방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있어 소매업계의 우려가 크다. 미국해사동맹은 지난 금요일 전국노동관계위원회에 노조를 상대로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제기하며 협상 재개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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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kberg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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