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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산불 연기로 뉴저지와 뉴욕 지역 하늘 뿌옇게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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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상층부 통해 유입된 연기로 하늘 뿌옇게 변해… 현재까지 심각한 대기질 악화 없으나 주의 필요

캐나다 서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한 연기가 대기 상층부를 타고 남하하여 뉴저지와 뉴욕 지역의 하늘을 뿌옇게 덮고 있다. 이번 현상은 이틀 연속 관측되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기상청 뉴욕 지역 사무소는 15일(목) 성명을 통해 맨해튼과 뉴욕주 롱아일랜드 동부의 몬톡, 코네티컷주 뉴런던 등지에 설치된 실시간 카메라를 통해 연무 현상이 뚜렷이 관측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연기가 주말 비 소식 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저지 기상청의 마이크 실바 기상학자는 현재 상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오늘 아침 약간의 연무가 관측됐지만, 다행히 작년과 같은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바 기상학자는 “현재 연기가 대기 상층부에 머물고 있어 권운(상층 구름)과 혼동될 수 있다”며 “특별히 민감한 사람들만 약간의 냄새를 맡을 수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15일 오전을 기준으로 뉴저지와 뉴욕시, 필라델피아 대부분 지역의 대기질 지수는 51에서 100 사이의 ‘보통’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기질 지수가 101에서 150 사이로 상승할 경우,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 등 대기 오염에 취약한 계층은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번 현상은 작년 여름 발생했던 대규모 산불 연기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캐나다 동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짙은 연기가 남하하여 뉴저지와 뉴욕 전역에 대기질 경보가 발령되었고, 항공기 운항에도 상당한 제한이 있었다. 심각했던 작년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연기가 지상까지 내려와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기도 했다.
허드슨 카운티의 웨스트뉴욕에 있는 존 F. 케네디 불러바드 이스트에서 바라본 뉴욕시의 스카이라인은 이날 뿌연 안개에 싸여 있었다. 평소 선명하게 보이던 마천루들이 연무에 가려 희미하게 보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현재 상황이 작년만큼 심각하지는 않지만, 전문가들은 대기질에 민감한 사람들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천식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등 호흡기 질환자, 노인, 어린이 등은 야외 활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연무 현상이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시민들에게 대기질 정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필요한 경우 마스크 착용 등 적절한 대비를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뉴저지주 환경보호국은 시민들에게 실내 공기질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가능한 한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장시간 야외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 적절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기후 변화로 인한 대규모 산불의 위험성과 그로 인한 광역적 환경 영향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과 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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