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1-13일 절정… 시간당 50-100개 유성 관측 가능, 불볼 현상도 기대
미국 뉴저지주 상공에서 올해 가장 기대되는 천문 현상인 페르세우스座 유성우가 관측되기 시작했다. 이번 유성우는 7월 16일부터 시작되어 8월 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8월 11일부터 13일 사이에 절정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르세우스座 유성우는 연중 가장 화려한 유성우 중 하나로 꼽힌다. 절정기에는 어두운 하늘에서 시간당 50에서 100개의 유성을 볼 수 있으며, 일반 유성보다 밝고 긴 꼬리를 남기는 ‘불볼(fireball)’ 현상도 자주 관측된다. NASA에 따르면 이는 페르세우스座 유성우가 더 큰 혜성 입자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유성우 절정기는 상현달과 겹치지만, 달이 자정 무렵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기 때문에 관측 조건은 좋은 편이다. NASA는 새벽 시간대에 가장 많은 유성이 관측된다고 설명한다.
최상의 관측을 위해서는 도시의 불빛에서 벗어나 어두운 하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뉴저지를 포함한 미국 동부 해안에는 공인된 다크 스카이 파크가 없지만, 가장 가까운 곳으로 펜실베이니아 북중부의 체리 스프링스 주립공원이 있다. 또는 메인 주의 애팔래치안 마운틴 클럽 메인 우즈나 캐터딘 우즈 앤 워터스 국립 기념물을 방문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한편, 천문학자들은 2028년에 페르세우스座 유성우의 대규모 폭발(meteor storm)이 있을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페르세우스座 유성우는 12월의 쌍둥이座 유성우와 함께 가장 밝고 빠른 유성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름에 관측할 수 있는 페르세우스座 유성우가 추운 겨울의 쌍둥이座 유성우보다 더 편안하게 관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번 유성우 기간 동안에는 델타 아쿠아리드(7월 21일 절정)와 알파 카프리코니드(7월 30-31일 절정) 유성우도 함께 관측될 수 있어, 더욱 다채로운 천문 현상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맑은 날씨와 풍부한 별이 보이는 하늘일수록 더 많은 유성을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이번 기회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도시를 벗어나 아름다운 밤하늘을 감상하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