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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미국 악어, 혼자 임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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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성생식은 암컷 홀로 자손을 생산해 낼 수 있기 때문에
유성생식보다 개체수가 빠르게 증가

악어 최초로 단성생식 사례가 보고돼 공룡과 익룡의 단성생식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가설이 제시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폴리테크닉주립대학교 등 국제 연구진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영국 왕립학회가 발행하는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에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난 20년간 척추동물로부터 수컷과의 번식 과정을 거치지 않고 암컷 홀로 자손을 생산해내는 ‘단성생식’ 보고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주로 도마뱀이나 뱀에게서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최근 조류, 상어 등 다양한 생물들이 단성생식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된다. 그러던 중 악어의 단성생식 사례가 최초로 보고돼 화제되고 있다.

이번 사례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코스타리카의 파충류 공원에서 사육되고 있는 암컷 ‘미국 악어’다.

그는 최소 16년간 우리에서 홀로 지내왔으나, 2018년 당시 14개의 알을 낳았고 그 중 7개가 수정란인 것으로 밝혀져 과학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연구진은 인공부화를 시도했지만 3개월간 부화에 성공한 알이 없었기에 수정란을 해부한 후 유전자 검사를 시도했다.

a 미국악어 성체의 모습 b 사산된 미국악어 새끼 사진 Discovery of facultative parthenogenesis in a new world crocodile 논문

7개의 수정란을 해부한 결과, 1개는 태아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시행했더니 어미의 유전자와 99.9% 동일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진은 “만약 이 알들이 부모 개체의 번식을 통해 생성됐다면 양쪽의 유전자가 둘 다 관찰돼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 알은 단성생식이 이뤄진 증거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성생식은 암컷 홀로 자손을 생산해 낼 수 있기 때문에 유성생식보다 개체수가 빠르게 증가할 수 있고 멸종위기종의 개체수 회복에 도움될 수 있지만, 유전적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 외견상으로는 건강해 보여도 대다수가 사산되거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기도 하며, 생존 기간이 짧은 경우가 많다.

실제로 연구진은 “단성생식 개체를 성체가 될 때까지 키워 번식을 시켜왔지만, 대부분 몇 달에서 몇 년 내 사망하는 경우가 잦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조류뿐 아니라 악어의 단성생식 사례가 확인되면서, “악어와 조류와 같이 지배파충류(Archosaurs)에 속한 공룡과 익룡도 단성생식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출처 : 뉴스펭귄(https://www.newspengu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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