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JM 인터커넥션의 전력 경매 결과로 인한 요금 급등에 ‘시장 조작’ 의혹 제기
필 머피(Phil Murphy) 뉴저지 주지사가 이번 여름부터 시행될 전기요금 급등과 관련해 ‘시장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연방 당국의 조사를 요청했다.
17일 머피 주지사는 지역 송전기관(PJM 인터커넥션)이 주관한 지난해 여름 전력 경매 결과로 뉴저지 소비자들이 월평균 20~25달러의 전기요금 인상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경매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총비용은 147억 달러로, 전년도 22억 달러에 비해 6배 이상 급증했다.
머피 주지사는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에 보낸 서한에서 PJM 인터커넥션의 경매 결과가 전기요금 폭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PJM 인터커넥션은 뉴저지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 델라웨어, 워싱턴 D.C. 등 13개 주에서 6,500만 명 이상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지역 송전기관이다.
머피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PJM이 만들어낸 비용 위기는 예견 가능했고 예방할 수 있었던 일”이라며 “FERC가 PJM의 2024년 용량 경매 결과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에 나서길 촉구한다. 이번 경매로 인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 인상이 발생했고, PJM은 이를 뉴저지 주민들에게 부당하게 전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머피 주지사의 서한에 따르면, PJM 인터커넥션도 이번 경매가 시장 조작의 대상이 되었음을 인정했다. 독립 시장 감시기관은 3월 보고서에서 경매 청산 가격이 공급과 수요의 기본 원리를 반영하지 않았으며, 그 결과 시장 용량 지불액이 필요한 금액의 약 두 배에 달한다고 결론지었다.
머피 주지사는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증가하는 에너지 요금이 가정과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규제 기관으로서 FERC는 PJM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비용 효율적이고 청정한 전기 공급을 우선시하도록 보장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이 요금 납부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때는 더욱 그렇다”고 강조했다.
뉴저지주 관계자들은 태양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공공요금을 감당할 수 없는 주민들에게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요금 관련 재정 지원이 필요한 주민들은 뉴저지주 웹사이트를 통해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PJM 인터커넥션 측은 현재까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