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주민들의 평균 재산세가 사상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한인 밀집지역 주민들도 높은 세금 부담에 직면하고 있다
뉴저지주 지역사회부(Department of Community Affairs)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뉴저지 주택 소유자들은 지난해 평균 1만95달러의 재산세를 납부했다. 이는 전년 대비 3% 상승한 수치로, 뉴저지 재산세가 처음으로 1만 달러 선을 돌파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2024년 뉴저지 주택 평균 가치는 38만2,988달러로, 전년 대비 4.7% 상승했다. 한인 밀집지역의 경우,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의 포트리(Fort Lee)와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 등 지역은 주택 가격이 평균보다 높은 편으로, 그에 따른 재산세 부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세가 가장 높은 지역은 캠든 카운티(Camden County)의 타비스톡(Tavistock)으로, 주민들은 평균 3만7,908달러의 재산세를 납부하고 있다. 이 지역은 초고급 골프 코스를 중심으로 단 3채의 주택만 있는 작은 자치구다. 그 다음으로 높은 지역은 에섹스 카운티(Essex County)의 밀번(Millburn)으로, 평균 재산세가 2만5,407달러에 달한다. 이 지역의 중간 소득은 25만 달러를 넘는다.
반면, 재산세가 가장 낮은 곳은 주에서 인구 규모가 두 번째로 작은 월팩(Walpack)으로, 평균 재산세는 1,156달러다. 이는 2023년 평균 456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이 지역의 평균 부동산 가치는 233% 상승했다.
재산세는 지역 차원에서 카운티, 시정부, 학군이 도로, 학교 및 기타 서비스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부과한다. 그러나 주정부 지도자들은 지방정부와 학교에 주 보조금을 제공하는 등 지역 공무원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는 최근 581억 달러 규모의 새로운 주 예산안을 발표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지출과 12억 달러의 다른 목표 세금을 포함하고 있다. 머피 주지사의 임기 마지막 예산안에는 ANCHOR와 노인층을 위한 새로운 Stay NJ 프로그램 등 큰 재산세 부담을 상쇄하기 위한 구제 프로그램에 30억 달러 이상이 포함되어 있다.
이제 민주당 소속인 주지사와 민주당이 장악한 주 의회는 새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7월 1일까지 최종 예산안을 협상해야 한다. 한인 커뮤니티 관계자는 “재산세 상승은 특히 고정 수입으로 생활하는 은퇴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주정부의 세금 경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