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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식당, 모든 계산서에 18% 팁 자동 추가… 과연 공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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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규모 무관하게 일괄 적용, 미국 최저임금 논란과 맞물려 주목받는 새로운 레스토랑 정책

미국 레스토랑 업계에서 팁 문화는 오랫동안 논쟁거리로 남아있는 가운데,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한 레스토랑이 모든 손님에게 일괄적으로 18%의 팁을 자동 추가하는 정책을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올데이 브런치 메뉴를 제공하는 ‘M 바이 모카페(M by Mokafé)’는 최근 손님 수에 관계없이 모든 테이블에 18%의 자동 서비스료를 청구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이런 관행은 6~8명 이상의 대형 단체 손님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보통이다.

모카페의 지역 매니저 하닌 살렘(Haneen Salem)은 NJ 어드밴스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레스토랑이 2025년 10월에 문을 연 후 몇 개월 만에 자동 팁 정책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그녀는 서버들이 생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목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는 손님이 팁을 선택적으로 남길 수 있게 했지만, 우리 웨이터들은 때때로 200달러어치 음식을 주문한 테이블에서 10달러도 안 되는 팁을 받는 경우가 있었다”고 살렘은 말했다.

이러한 자동 팁 정책은 일반적이지 않아 일부 고객들은 온라인 리뷰를 통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한 리뷰에서는 음식이 나오는 데 너무 오래 걸렸고, 팁을 전혀 주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랐다고 언급했다.

뉴저지주에서 팁을 받는 서버의 최저 시급은 시간당 5.62달러로, 다른 직종의 최저 시급(시간당 15.49달러)보다 훨씬 낮다. 이런 임금 격차가 레스토랑들이 자동 팁 정책을 도입하는 배경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가 2023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60%가 15% 이하의 팁을 남기고, 약 25%만이 20% 이상의 팁을 남기며, 2%는 팁을 전혀 남기지 않는다고 한다.

NJ 어드밴스 미디어의 기자는 직접 M 바이 모카페를 방문해 라벤더 레모네이드와 꿀 트러플 부라타 샐러드를 주문했다. 계산서 하단에는 “18% 팁이 포함됨”이라고 표시되어 있었고, 작은 글씨로 “1명 이상의 모든 손님에게 18%의 팁이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질문이 있으시면 매니저에게 문의하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그러나 기자는 자동 팁 정책이 계산서에만 언급되어 있을 뿐, 레스토랑 내 다른 곳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았고 서버도 계산서를 건넬 때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자동 팁 정책이 지나치게 자의적인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살렘은 “모든 사람이 적정한 생활 임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답했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주변 사람들을 배려한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생활비가 얼마나 높은지 이해할 것”이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 레스토랑이 직원들이 이 나라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으로 봐주세요. 그게 전부입니다”라고 살렘은 덧붙였다.

그러나 투명성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자동 팁을 도입하는 레스토랑은 이를 명확히 알리고, 온라인 리뷰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미국 레스토랑 업계에서는 팁 문화와 서비스직 최저임금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으며, M 바이 모카페의 사례는 이 논쟁에 새로운 관점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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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kberg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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