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당국, 가짜 통행료 문자메시지로 개인정보 노리는 ‘스미싱’ 사기 주의 당부… “클릭하지 말고 무시하세요”
뉴저지주에서 이지패스(E-ZPass) 미납 통행료를 사칭한 문자메시지로 인한 스미싱 사기가 급증하고 있어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 정부는 이용자들에게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어떠한 링크도 클릭하지 말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최근 뉴저지 지역 운전자들은 예기치 않은 문자메시지를 받고 있다. “패스트랙(FastTrak) 차선 통행료를 납부하지 않았으니, 벌금을 피하고 운전면허를 유지하려면 특정 날짜까지 납부하라”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는 전형적인 스미싱 사기 수법으로 확인됐다.
뉴저지주 사이버보안 당국은 공식 웹사이트와 이메일을 통해 이러한 사기 시도에 대해 경고했다. 사기범들은 6.99달러의 미납 통행료를 즉시 납부하지 않으면 연체료가 부과되거나 운전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며 피해자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특히 해당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는 이미 활성화되어 있어, ‘Y’를 입력하거나 추가 지시사항을 따르는 것만으로도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은 이를 ‘스미싱’이라 부르며, 수신자의 신원을 도용하기 위해 고안된 사기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기 문자의 특징적인 점은 매사추세츠주 이지패스의 정상적인 이메일 주소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매사추세츠주의 전자 통행료 징수 시스템은 ‘EZDriveMA’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또한 가짜 웹사이트 주소에는 어떤 이지패스 기관도 사용하지 않는 추가적인 확장자가 붙어있어, 이는 사기 시도를 판별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문자메시지 발신 번호가 필리핀의 국가 코드인 ’63’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저지를 포함한 20개 주가 참여하는 이지패스 그룹은 대부분 위반 통지를 문자메시지로 보내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차량 소유주에게 우편으로 발송한다.
또 다른 의심스러운 점은 “패스트랙 차선” 사용에 대한 통행료를 청구한다는 것이다. 매사추세츠주에는 이러한 차선이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매사추세츠주의 패스트랙 프로그램은 고속도로와 전혀 관련이 없는 보스턴시의 건축 허가 신속 처리 프로그램이다.
뉴저지주의 통행료 미납 처리 절차는 매우 체계적이다. 미납된 통행료는 단계적으로 처리되어 위반 통지로 전환되며, 이때 행정 수수료가 추가된다. 계속 미납 상태가 유지되면 해당 계정은 수금 대행사로 이관된다. 가장 심각한 제재는 차량 등록이나 갱신이 중지되는 것이며, 뉴저지주는 미납 통행료로 인해 운전면허를 정지시키지는 않는다.
이번 사기는 지난주 매사추세츠주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패트리엇-레저(Patriot-Ledger) 신문사의 한 기자가 해당 이메일을 받고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이는 지난 6월부터 지속되어 온 스미싱 사기의 새로운 변형이다. 특히 이 사기성 문자메시지는 무작위로 발송되어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전달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과 뉴욕 스루웨이 관리국도 이와 유사한 사기에 대해 운전자들에게 경고했다. 뉴저지 터파이크 관리국은 지난 4월에도 이와 비슷한 가짜 통행료 위반 문자메시지에 대해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운전자들은 뉴저지 이지패스 공식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미납 통행료나 위반 통지를 확인할 수 있다. 주법에 따라 이지패스는 위반 통지를 발행하기 전에 차량 소유주가 유효한 계정을 보유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뉴저지 이지패스 그룹은 이러한 사기 문자메시지에 대해 간단명료한 조언을 제시했다. “절대 응답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