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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과 가짜뉴스 홍수 속 ‘팩트체크’ 중요성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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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커뮤니티서 급속 확산되는 허위정보…전문가들 “정보 검증 필요성” 강조

최근 한국의 정치적 혼란 속에서 다양한 음모론과 허위정보가 한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소셜미디어와 메신저 앱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정보들이 급속도로 전파되면서, 전문가들은 정보 소비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문제가 된 ‘선거연수원 중국인 해커 체포설’은 이러한 허위정보가 어떻게 확산되고 증폭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실제로는 승진 및 보직 교육을 받던 선거연수원 직원 98명에 관한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거치면서 ‘중국인 해커 90명 체포’라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변질된 것으로 확인됐다.

뉴저지 러더퍼드(Rutherford)에서 한인 커뮤니티 연구를 진행해온 김상우(Sam Kim) 교수는 “소셜미디어 시대에는 누구나 정보의 생산자가 될 수 있다”면서 “특히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는 의도적으로 조작된 정보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 한인회 관계자는 “최근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출처가 불분명한 정치 관련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공유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한인 사회 내부의 불필요한 갈등이 심화되는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정보 검증 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접하는 정보를 판단할 때 다음과 같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 해당 정보의 최초 출처가 명확한지 확인한다.
  • 주류 언론의 교차 검증 보도가 있는지 살펴본다.
  • 지나치게 자극적이거나 감정을 자극하는 표현이 있는지 주의한다.
  • 구체적인 시간, 장소, 인물 정보가 명시되어 있는지 점검한다.
  • 전문가나 공식 기관의 확인 내용이 있는지 찾아본다.

미디어 리터러시 전문가 제임스 박(James Park)은 “특히 정치적 혼란기에는 의도적인 허위정보가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개인적인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 모든 정보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보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공유하는 것은 허위정보 확산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특히 정치적 사안과 관련된 정보는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허위정보의 특징으로 ‘단순한 사실이 복잡한 음모론으로 발전하는 것’을 꼽았다. 단순한 사실관계가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점차 복잡한 이야기로 발전하고, 결국 최초의 사실과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변질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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