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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팍 경찰서 트레일러 예산 낭비 논란…전 공무원들 조사 비협조 빌미로 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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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만 달러 이상의 세금이 투입된 미사용 트레일러 조사, 6개월째 제자리걸음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의 경찰서용 임시 트레일러 예산 낭비 사태와 관련해 시 당국이 전직 공무원들의 조사 비협조를 문제 삼고 있는 가운데, 당사자들은 이를 정치적 음모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는 90만 달러가 넘는 예산이 투입된 미사용 트레일러 사태의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해 특별 조사관을 임명했지만,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뚜렷한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시 당국은 경찰서 건물의 곰팡이 제거 공사 기간 동안 경찰 인력을 수용하기 위해 2층 규모의 맞춤형 모듈러 건물을 임대했다. 하지만 이 트레일러는 현재까지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채 쇼프라이트(ShopRite) 근처 데포 플레이스(Depot Place)에 방치되어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시가 매 결제 주기마다 3만4,141달러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의회는 지난해 그레그 캐논(Greg Cannon)을 특별 조사관으로 임명했다. 당시 폴 김(Chong Paul Kim) 시장은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발생했을 수 있는 부적절하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조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시장은 이 프로젝트가 마이클 비에트리(Michael Vietri)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던 시의회 경찰국 위원회에 의해 주도되었다고 주장했으나, 비에트리 의원은 이를 부인했다.

시의 새로운 홍보 대행사인 비전 미디어(Vision Media)의 사라 로시(Sara Rossi)는 성명을 통해 “전 사업 관리자 데이비드 로렌조(David Lorenzo)를 포함한 과거 시 공무원들이 조사에 전혀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의도적인 방해로 인해 특별 조사관이 상세한 조사 결과를 제시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렌조는 지난해 직무 정지를 당한 후 해임되었으며, 현재 시를 상대로 보복과 차별을 주장하는 연방 소송과 정보공개 요청 위반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의 변호사인 리처드 말라기에르(Richard Malagiere)는 “로렌조가 시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받지 못했다”며 “진행 중인 소송 때문에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말라기에르는 또한 “로렌조가 경찰서 트레일러 조사에 비협조적이었다거나 트레일러 사태의 책임이 그에게 있다는 암시는 무능한 시장과 순응적인 시의회 다수파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고용된 홍보 회사가 퍼뜨린 뻔뻔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메일, 회의록, 회의 영상 등을 통해 로렌조가 여러 차례 트레일러 사용과 그 비용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시는 전직 공무원들이 계속해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법적 소환권을 가진 특별 조사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모든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말라기에르는 “로렌조는 이러한 명예훼손 시도나 ‘특별 조사 위원회’라는 협박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에트리 의원은 수개월 전 특별 조사관과의 면담 일정을 잡기 위한 서한을 받았다며, 이 정보를 시 변호사에게 전달했지만 이후 면담 시간에 대해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레일러 임대 계약은 2년간 총 114만9,000달러로, 26회에 걸쳐 분할 지불하는 조건이다. 김 시장은 곰팡이 제거 작업이 1년 이내에 완료될 수 있으며, 조기 계약 종료에 따른 위약금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공공기록법을 통해 확인된 문서에 따르면, 상하수도 등 유틸리티 연결 비용이 30만 달러 이상으로 추정되어 트레일러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는 매 결제 주기마다 3만4,141달러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배송 및 설치 비용 33만3,988달러를 포함해 총 70만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계약 해지가 가능한 시점인 2025년 봄까지 시가 부담해야 할 총비용은 91만4,39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레일러 사태의 배경이 된 시청 및 경찰서 건물의 곰팡이 문제와 관련해 50건 이상의 피해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전 미디어는 “최근 실시된 독립적인 환경 공기질 검사 결과, 시청 내 공기질이 허용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건물 내 모든 곰팡이가 제거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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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kberg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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