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건의 화상 사고 발생에 따라 아마존·월마트·타겟 등에서 판매된 스위치백·트리거 액션 여행용 텀블러 전량 회수 조치
미국의 대표적인 아웃도어 브랜드 스탠리(Stanley)가 자사의 인기 텀블러 제품에서 잇따라 화상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스탠리는 아마존, 월마트, 타겟, 딕스 스포팅 굿즈 등 주요 유통망을 통해 판매된 스위치백과 트리거 액션 여행용 텀블러 260만개를 전량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리콜 조치는 텀블러가 열과 회전력에 노출될 경우 뚜껑 나사산이 수축해 내용물이 새어나와 화상 위험이 있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스탠리는 전 세계적으로 91건의 뚜껑 분리 사고가 접수됐으며, 이 중 16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화상 사고는 전 세계적으로 38건이 보고됐으며, 이 중 2건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11명은 화상으로 인해 의료 처치가 필요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리콜 대상 제품은 2016년 6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된 이중벽 구조의 텀블러로, 폴리프로필렌 소재의 뚜껑이 장착돼 있다. 용량은 12온스, 16온스, 20온스 등 다양하며, 화이트, 블랙, 그린 등 여러 색상으로 출시됐다. 제품 가격은 모델에 따라 20달러에서 50달러 사이였다. 해당 제품들은 전면과 바닥에 스탠리 로고가 새겨져 있으며, 바닥에는 제품 식별 번호가 인쇄돼 있다.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와 스탠리는 해당 제품의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회사에 연락해 무상으로 교체용 뚜껑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스탠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동부 시간 기준)까지 전화(866-792-5445)로 문의를 받고 있다. 자세한 리콜 정보와 교체용 뚜껑 신청은 스탠리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태는 최근 밀레니얼과 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탠리 브랜드에 적지 않은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스탠리의 텀블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부상하며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번 대규모 리콜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스탠리는 1913년 설립된 역사 있는 아웃도어 용품 브랜드로, 보온병과 텀블러 등 다양한 음료 용기 제품으로 유명하다. 특히 최근에는 지속가능성과 실용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현대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장을 이뤄냈다. 회사 측은 이번 리콜을 통해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방침을 재확인하고, 제품 품질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