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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트럼프 당선 직후 기준금리 0.25%P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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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연착륙 기대감 속 2025년까지 추가 인하 전망… 트럼프 정책 영향은 물가 상승 압박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직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은 2025년까지 추가 금리 인하를 예고했지만, 트럼프의 강경 관세 정책과 불법 이민자 추방 공약이 향후 물가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연준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행 4.75~5.00%에서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 9월 0.5%포인트 인하 이후 두 달 만의 추가 인하로, 그동안 고물가와 싸워온 연준의 통화정책이 완화 기조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FOMC는 이날 회의에서 2024년 말까지 추가로 0.5%포인트, 2025년 중 1%포인트의 단계적 금리 인하를 예고했다. 최근 미국 경제는 물가 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 수준에 근접하는 등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약 9%까지 치솟았던 물가상승률은 현재 2% 수준까지 안정됐으며,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도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재러드 핀신 경제학 교수는 “이번 금리 인하로 대출 금리가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저축 계좌 금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결정 직후 뉴욕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00포인트 이상(약 3%) 상승했으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2% 이상 올랐다. 특히 트럼프의 동맹으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주가는 14.5% 급등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당선이 향후 통화정책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금융전문가인 톰 스미스는 “트럼프가 공약한 관세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해 연준이 다시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선거 기간 중국 등에 대한 관세 인상과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을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러한 정책들이 실현될 경우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해 12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정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연준은 정부로부터 독립된 기관으로서 경제 상황에 기반해 결정을 내린다는 입장이다. 핀신 교수도 “대선 결과나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이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10월 미국 고용 지표는 허리케인과 파업의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전문가들은 이를 일시적 현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이러한 특수 요인들로 인해 실제 고용 상황이 통계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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