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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김, 한국계 최초 미 연방상원의원 당선… “미국 민주주의 회복에 헌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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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속 현직 하원의원, 멘엔데스 전 상원의원 사임으로 실시된 보궐선거서 승리… 즉시 취임 예정

미국 뉴저지주에서 한국계 정치인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민주당 소속 앤디 김(Andy Kim) 연방 하원의원이 7일 실시된 뉴저지주 연방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의 커티스 바쇼(Curtis Bashaw)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김 의원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한국계 연방상원의원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42세의 김 의원은 당선 직후 지지자들이 모인 호텔 연회장에서 “우리나라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마음 깊이 아프다”며 “민주주의의 근간이 취약해진 지금, 우리는 국가의 미래에 대한 깊은 불안 속에 있다”고 현 미국의 상황을 진단했다. 그는 또한 미국 독립 250주년을 앞두고 “이 나라에서 무엇을 얻느냐가 아닌, 무엇을 환원하느냐가 미국의 위대함”이라며 이를 “치유의 계기로 삼자”고 제안했다.

김 의원의 이번 당선은 지난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밥 멘엔데스(Bob Menendez) 전 상원의원의 사임으로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이뤄졌다. 필 머피(Phil Murphy) 뉴저지 주지사는 김 의원이 통상적인 상원의원 임기 시작일인 내년 1월을 기다리지 않고 즉시 취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0년 전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온 김 의원은 2018년 뉴저지주 최초의 아시아계 연방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다. 옥스퍼드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냈으며, 로즈 장학생 출신이기도 하다.

특히 김 의원은 2021년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 사태 이후 청소를 도왔던 일화로 전국적 주목을 받았다. 그는 하원의원임에도 쓰레기를 주워 담는 등 겸손한 모습을 보여 많은 이들의 호감을 샀다.

이날 체리힐 힐튼 호텔에서 열린 당선 축하 행사에는 뉴욕한인회 김광석 회장을 비롯한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를 전했다. 앤디 김 후원회장인 테렌스 박은 “한인 2세가 상원의원을 넘어 주지사, 대통령까지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향후 10년간 한인들의 정치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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