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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1억2천만 달러 규모 의료부채 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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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7천 명의 주민들, 의료비 부담 경감 혜택 받아

뉴저지주가 7만7천 명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1억2천만 달러 규모의 의료부채를 탕감하는 획기적인 조치를 단행했다.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의료부채 해소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연방 빈곤선의 4배 이하 소득자이거나 연간 소득의 5% 이상을 의료비로 지출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다. 주정부는 코로나19 대응 자금 중 남은 90만 달러를 투입해 이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머피 주지사는 “우리는 현 시스템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것이 현재의 시스템인 이상 주 차원에서 의료부채를 1달러당 몇 센트 수준으로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해 난소암으로 사망한 케이시 맥킨타이어(Casey McIntyre)와 그의 남편 앤드류 로즈 그레고리(Andrew Rose Gregory)의 사연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레고리 부부는 생전에 비영리단체 ‘언듀 메디컬 데트(Undue Medical Debt)’와 협력해 110만 달러를 모금하고 다른 이들의 의료부채를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뉴저지주는 이번에도 언듀 메디컬 데트와 손잡고 애틀랜틱 헬스 시스템(Atlantic Health System)의 협조를 받아 상환이 어려운 의료부채를 특정하고 매입했다. 애틀랜틱 헬스 시스템은 모리스타운에 본사를 둔 의료기관 체인으로, 6개의 급성기 치료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연구소(Urban Institute)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뉴저지 주민의 11%가 의료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색인종 주민의 16%가 미납 의료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백인 주민(8%)에 비해 부담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주정부는 의료부채 해소 외에도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입법 조치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7월 머피 주지사는 루이자 카먼 의료부채 구제법(Louisa Carman Medical Debt Relief Act)에 서명했다. 이 법은 환자들의 신용등급을 보호하고 채권 추심업체들의 공격적인 전략을 제한하는 법적 보호장치를 마련했다.

머피 주지사는 “저렴하고 접근성 높은 의료 서비스에 투자함으로써 주민들이 생명을 구하는 의료와 서비스를 받는 데 장애물로 작용해온 의료부채의 부담 없이 자신의 건강을 우선시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의료부채 탕감 대상자들은 10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통보를 받게 된다. 주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조치가 뉴저지 주민들의 재정적 부담을 덜고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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