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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 뇌졸중 환자에게 과다 처방되는 진정제, 안전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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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 후 불안과 수면장애 치료를 위해 처방되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65세 이상 환자에게 과다 처방 위험 제기돼

미국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팀이 65세 이상 뇌졸중 환자 12만여 명의 메디케어 청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뇌졸중 후 90일 이내에 약 5%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을 처음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 이상이 15~30일분을 처방받아 과다 처방 우려가 제기됐다.

뇌졸중 후 불안감 완화와 수면 개선을 위해 사용되는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노인 환자에게 낙상과 골절 위험을 높이고 기억력 저하, 혼란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마약단속국은 이 약물을 남용 및 중독 가능성이 있는 통제 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줄리안 브룩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연구원은 “뇌졸중 후 90일은 운동, 언어, 인지 기능 및 정신 건강 재활에 중요한 시기”라며 “벤조디아제핀 사용이 회복과 재활을 저해할 수 있어 노인 환자에게는 가능한 처방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여성(5.5%)이 남성(3.8%)보다 처방률이 높았고, 히스패닉계(5.8%)에서도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미국 남동부 지역(5.1%)이 가장 높았고 중서부(4%)가 가장 낮았다. 2013년부터 2021년까지 전반적인 처방률은 1.6% 감소했지만 여전히 우려할 만한 수준이다.

브룩스 연구원은 “과도한 초기 처방으로 장기 사용자가 되거나 중독될 가능성이 있다”며 “노인 뇌졸중 환자에 대한 이러한 약물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 제고와 개선된 권고사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노인병학회는 65세 이상 노인에게 인지 장애, 섬망, 낙상, 골절, 교통사고 위험 등으로 벤조디아제핀 사용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대신 불면증에 대한 인지행동치료, 불안장애에 대한 항우울제, 비약물적 중재 등을 우선 시도해볼 것을 제안하고 있다.

연구진은 노인에게 가장 적합한 안전한 벤조디아제핀 처방 수준을 파악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한계점으로는 대규모 국가 데이터셋을 사용해 약물 처방 이유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다.

한편 미국심장협회에 따르면 뇌졸중은 미국에서 장기 장애의 주요 원인이며, 2021년 기준 전체 사망의 약 4.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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