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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2025년 최저시급 15.49달러로 인상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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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 반영해 36센트 인상… 노동자 생활 개선 효과 의문

뉴저지주가 2025년 1월 1일부터 대부분의 노동자에 대한 최저시급을 시간당 15.49달러로 인상할 예정이다. 이는 주 헌법에 따른 생활비 조정으로, 현재 15.13달러인 최저시급에서 36센트가 오르는 셈이다.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 취임 당시인 2018년 8.60달러였던 뉴저지 최저시급은 지속적으로 인상돼 왔다. 로버트 아사로-안젤로(Robert Asaro-Angelo) 뉴저지 노동부 장관은 “최저시급을 생활비 상승과 연동하는 것은 모든 뉴저지 노동자의 경제적 공정성과 안정성을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인상이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생활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연방 인플레이션 계산기에 따르면, 2019년 2월 15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려면 2024년 8월 기준 18.68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최저시급 인상 폭에도 차이가 있다. 계절 사업체와 5인 이하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14.53달러로, 농업 노동자는 13.40달러로 인상된다. 장기요양 근로자의 최저시급은 18.49달러, 팁을 받는 근로자는 5.62달러로 오른다.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생활임금 계산기’에 따르면, 2024년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에서 두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가 기본적인 생활 수준을 유지하려면 각각 시간당 32.25달러를 벌어야 한다. 이는 식비, 보육비, 의료비, 주거비, 교통비, 인터넷 요금 등 기본 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고려한 금액이다.

북부 뉴저지 유나이티드 웨이(United Way of Northern New Jersey)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학령기 자녀 한 명을 둔 성인이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려면 최소 연간 53,268달러의 수입이 필요하다. 그러나 뉴저지주의 가장 흔한 직종인 소매판매원, 노무자, 화물 및 자재 운반원, 계산원, 청소부, 사무원, 행정 보조원, 고객 서비스 담당자, 레스토랑 서버, 경비원, 유지보수 및 수리 작업자 중 어느 직종도 이 금액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피 주지사는 지난해 12월 최저시급을 시간당 18달러나 20달러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현재의 인상 계획으로는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생활 개선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뉴저지주 정부는 앞으로 노동자들의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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