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형 피트니스 체인 ‘블링크 피트니스’가 101개 지점 중 10%를 폐쇄하고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와 최근 체중 감량 주사제 인기 등으로 인한 피트니스 업계의 변화를 반영한다.
블링크 피트니스가 챕터 11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전체 매장의 10%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이 저가형 피트니스 체인은 뉴욕, 뉴저지,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 주요 도시와 교외 지역에 101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4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파산 신청은 사업 매각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크 피트니스의 대변인은 “재무구조 개선과 매각 절차의 일환으로 시장 수요에 맞춰 헬스장 규모를 조정하고 있다”며 “약 10%의 헬스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폐쇄 대상 헬스장들은 주로 뉴욕시 메트로 지역 외부에 위치한 ‘비핵심’ 지점들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그러나 파산 신청에도 불구하고 블링크 피트니스는 회원들에게 대부분의 헬스장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며, 이번 파산 신청이 일상적인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안내했다.
블링크 피트니스의 모기업인 이퀴녹스(Equinox)는 고급 피트니스 클럽으로 유명하다. 블링크 피트니스는 이퀴녹스의 저가형 브랜드로, 월 회비 15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 정책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파산 신청은 피트니스 업계가 직면한 여러 도전을 반영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장기 휴업과 회원 이탈은 많은 헬스장 체인에 타격을 주었다. 또한 최근에는 오지노비오(Ozempic)와 같은 체중 감량 주사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이 헬스장 대신 약물 치료를 선택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규칙적인 운동의 중요성이 여전히 크다고 강조한다. 체중 감량 약물은 단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건강한 생활 습관과 운동의 병행이 지속 가능한 체중 관리와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한편, 블링크 피트니스의 파산 신청은 피트니스 업계의 변화하는 환경을 보여주는 사례로, 향후 다른 헬스장 체인들의 대응과 업계 전반의 변화 양상이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