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스턴·먼로 등 고소득 지역 상위권… 저소득층 접근성 제고 과제
뉴저지주의 전기차 보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주 내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들에 전기차 소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기차의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 접근성 문제로 인해 저소득층의 전기차 전환이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어, 정책 입안자들과 환경 단체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NJ 어드밴스 미디어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프린스턴, 먼로 타운십, 에디슨 등 평균 가구 소득이 높은 지역들이 전기차 보유 대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프린스턴은 2,783대로 1위를 기록했으며, 이 지역의 평균 가구 소득은 161,018달러에 달한다.
뉴저지 정책 관점(New Jersey Policy Perspective)의 교통 및 기후 정책 분석가인 알렉스 앰브로스는 “오직 부유층만이 전기차와 같은 새롭고 안전한 기술로 전환한다면, 전환할 여유가 없는 사람들의 에너지 비용은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뉴저지 자동차 소매업자 연합(New Jersey Coalition of Automotive Retailers)의 짐 애플턴 회장은 “소비자들은 여전히 전기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가격, 명확하고 일관된 주 및 연방 인센티브 프로그램의 부재, 신뢰할 수 있고 쉽게 이용 가능한 충전 인프라의 부족이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장애물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뉴저지주는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2035년까지 무공해 차량 의무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년 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운전자들이 전기차로 전환해야 한다.
뉴저지 환경보호국(NJDEP)과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 아틀라스 퍼블릭 폴리시(Atlas Public Policy)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EValuateNJ 대시보드에 따르면, 2023년 12월 기준 전기차(배터리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포함)는 도로 위 경차의 약 2.3%를 차지했다. 2024년 3월 기준으로 뉴저지주에 등록된 전기차는 총 185,163대에 달한다.
환경 운동가들은 저소득 지역이 오염에 가장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러한 불균형한 보급 현황이 우려스럽다고 말한다. 앰브로스는 “과도한 부담을 지는 지역사회는 혼잡한 도로와 고속도로 근처에 위치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화석 연료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리베이트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 56,648달러로, 가솔린 차량의 48,389달러보다 높다. 이는 켈리 블루북(Kelley Blue Book)을 소유한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의 데이터에 따른 것이다.
뉴저지 공공유틸리티위원회(New Jersey Board of Public Utilities)의 청정 교통 프로그램 매니저인 캐슬린 루이스는 “공공 충전기가 더 많은 곳과 가정에 충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곳에서 성장이 더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전기차와 충전기 모두에 자금을 지원해야 전반적인 보급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저지주 정부는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저소득층을 위한 전기차 구매 보조금 확대, 공동주택 및 아파트 단지에 충전 인프라 설치 지원, 대중교통 전기화 등이 그 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노력이 더욱 확대되어야 하며, 특히 저소득 지역의 충전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대중교통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전기차 보급의 불균형 해소는 단순히 환경 문제를 넘어 사회적 형평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협력하여 모든 계층이 친환경 교통수단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포용적인 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