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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회원비 인상과 로티세리 치킨 포장 변경으로 고객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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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회원비 5달러 인상… 친환경 포장 도입에 고객 불만 제기

미국의 대형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Costco)가 회원비 인상과 인기 상품인 로티세리 치킨의 포장 방식 변경을 동시에 추진하면서 고객들의 반발에 직면했다.
코스트코는 오는 9월 1일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 기본 회원비를 5달러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7년 만의 인상으로, ‘이그제큐티브 멤버십’의 경우 연회비가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10달러 오르게 된다. 다만 이그제큐티브 회원의 경우 연간 최대 적립 가능 리워드가 기존 1,000달러에서 1,250달러로 상향 조정된다.
회사 측은 이번 변경으로 약 5,200만 명의 회원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중 절반이 이그제큐티브 회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경쟁사인 샘스클럽이 2년 전 회원비를 인상한 이후 나온 조치다.
한편, 코스트코는 대표적인 인기 상품인 4.99달러짜리 로티세리 치킨의 포장 방식도 변경했다. 기존의 플라스틱 용기 대신 비닐백으로 포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75% 줄이고, 수지 사용량을 연간 1,700만 파운드 감축하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이 변경에 대해 고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레딧(Reddit)에 올라온 고객 불만의 대부분은 비닐백에서 육즙이 새어나와 세균 번식의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코스트코의 로티세리 치킨은 그동안 가격 대비 높은 품질과 편의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이번 포장 방식 변경으로 제품의 장점 중 하나인 편의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코스트코는 전 세계적으로 8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597개가 미국 내에 위치해 있다. 회사 측은 이번 변경이 환경 보호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고객 만족도 유지와 환경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코스트코의 이번 결정이 인플레이션과 운영비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다만 회원비 인상과 인기 상품의 포장 변경이 동시에 이루어지면서 고객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코스트코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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