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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혼잡통행료 시행 연기… 주민 부담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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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지사 캐시 호컬(Kathy Hochul)이 뉴욕시 하부 맨해튼 진입 시 15달러를 부과하는 혼잡통행료 계획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노동자들에게 큰 재정적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호컬 주지사는 사전 녹화된 영상에서 “상황이 변했다. 혼잡통행료를 시행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뉴욕 주민들에게 너무 많은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MTA에 프로그램을 무기한 중단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뉴욕시의 경제 회복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5월 뉴욕시 파트너십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의 72% 수준인 출근율이 회복되지 않았으며, 혼잡통행료 부과가 회복 속도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혼잡통행료는 2019년 주 의회에서 승인되었지만, 당시와 달리 현재는 사무실 점유율과 관광객 수가 감소한 상황이다. 호컬 주지사는 20%에 달하는 상업용 건물 공실률과 통근자에 의존하는 사업체들에 대한 영향을 언급하며 “회복은 강해졌지만 완전하지 않다. 이 모멘텀을 꺾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방도로관리국(FHWA)으로부터 최종 승인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언급되었다. 혼잡통행료 프로그램이 진행되려면 뉴욕의 FHWA 가치 요금 파일럿 프로그램에 따른 통행료 협정이 체결되어야 한다.
뉴저지 주지사 필 머피(Phil Murphy)를 포함한 여러 뉴저지 관계자들은 호컬 주지사의 결정을 환영했다. 머피 주지사는 “혼잡통행료 시행을 중단해 준 호컬 주지사에게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항상 지역 경제 성장, 인프라 투자, 환경 보호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대한 공통된 비전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혼잡통행료 지지자들은 이번 결정에 실망을 표했다. 뉴욕시 파트너십의 회장인 캐서린 와일드(Kathryn Wilde)는 “혼잡통행료 프로그램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한 주지사의 결정은 실망스럽다”며 “뉴욕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도시 중 하나가 되었다”고 말했다.
뉴저지 상공회의소의 톰 브라켄(Tom Bracken) CEO는 “뉴저지 주민들과 사업체는 이미 상승하는 비용에 혼잡통행료까지 부담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호컬 주지사의 결정을 지지했다.
혼잡통행료는 교통량 감소, 사고 감소 및 주요 MTA 프로젝트를 위한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연기로 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수백만 명의 통근자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재 상황을 반영하여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이번 결정이 뉴욕시와 뉴저지의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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