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처한 미국의 약국 체인인 라이트 에이드(Rite Aid)가 파산 준비 과정에서 뉴저지에 있는 2개의 매장을 포함한 총 31개 매장을 추가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최근 법원 제출 서류에 따르면, 이번 폐쇄 결정은 라이트 에이드가 11장 파산을 신청하기 위한 준비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라이트 에이드의 파산은 판매 부진과 미 법무부가 3월에 제기한 오피오이드 소송에서 비롯된 무거운 부채로 인해 발생했다. 이 소송에서 라이트 에이드는 오남용 징후가 명백한 오피오이드 대량 처방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0월, 라이트 에이드는 뉴저지에서 24개를 포함해 최소 150개 매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폐쇄 대상으로 지정된 뉴저지 매장은 비치우드(Beachwood)의 93 애틀랜틱 불러바드(Atlantic Blvd.)와 무어스타운(Moorestown)의 121 W. 메인 스트리트(W. Main St.)에 위치해 있다.
라이트 에이드 대변인 캐서린 카터(Catherine Carter)는 USA Today에 발표한 성명에서, 폐쇄 예정 매장들은 실적이 저조하며, 임대 비용을 줄이고 전반적인 재정 성과를 강화하기 위해 폐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월 첫 번째 폐쇄 발표 당시, 회사는 영향을 받는 매장의 고객들의 처방전이 인근 라이트 에이드나 다른 약국으로 이전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해당 매장의 직원들은 가능한 한 다른 라이트 에이드 매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폐쇄 결정은 CVS와 월그린스(Walgreens)와 같은 경쟁 약국 체인들이 비슷한 소송을 해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마존(Amazon)과 월마트(Walmart), 타깃(Target), 코스트코(Costco) 등 대형 소매업체들이 처방전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제공함에 따라 전국적인 약국 체인들이 어려운 환경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CNN에 따르면, 라이트 에이드는 34억 5천만 달러의 재정 및 부채 감축 협약을 확보했으며, 이는 법원 감독 하에 있는 파산 과정을 통해 회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회사는 처방 혜택 제공업체인 엘릭서 솔루션스(Elixir Solutions)를 매각할 계획이다. 이 협약은 또한 회사가 불법 오피오이드 처방을 제기한 소송을 해결하는 데에도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