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의 새로운 혼잡 통행료 체계가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체계는 비상업용 운전자들이 뉴욕시, 특히 맨해튼 60번가 이남 지역으로 진입할 때 적용되며, E-ZPass를 사용하지 않는 운전자는 최대 22.50달러(한화 약 27,000원)의 추가 요금을 부담하게 될 예정이다. 메트로폴리탄 교통국(MTA)은 이번 체계가 다양한 제안들 중 중간 수준으로 설정되었으며, 120개의 할인 및 면제 요청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E-ZPass를 사용하는 비상업용 운전자는 15달러를 지불하게 되며, 홀랜드 터널과 링컨 터널 이용 차량은 5달러의 크레딧을 받을 수 있지만, 조지 워싱턴 다리를 이용하는 차량에는 크레딧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체계는 주말 및 평일 저녁 9시부터 오전 5시까지 75% 감소된 요금을 적용하며, 공공 및 사설 통근 버스는 면제된다. 그러나 차터 및 관광 버스는 요금을 납부해야 한다. 소형 트럭은 24달러, 대형 트랙터-트레일러는 36달러의 요금이 책정되었다. 또한, 옐로우 캡, 그린 캡, 블랙 카 등의 택시 이용 시 1.25달러, 우버와 리프트 같은 라이드셰어 차량 이용 시에는 2.50달러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필 머피(Phil Murphy) 뉴저지 주지사는 이 과정이 공정하지 않고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비판했으나, MTA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응답을 거부했다. 뉴저지 주에서는 뉴욕시의 혼잡 통행료에 반대하는 두 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교통 옹호 단체들은 이 제안을 환영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역 계획 협회의 톰 라이트(Tom Wright) 이사는 “모든 이해당사자들을 만족시키는 제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저지의 기업 리더들은 MTA 관계자들의 정책 수립 방식에 대해 실망감을 표현했다. 뉴저지 상공회의소의 톰 브래켄(Tom Bracken) CEO는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과 기타 상승하는 비용에 시달리고 있는 주민과 기업들에게 혼잡 통행료는 뉴저지 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계획은 미드타운과 하단 맨해튼을 통과하는 교통량을 줄이고, MTA의 자본 계획을 위해 연간 최대 10억 달러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Kathy Hochul 뉴욕 주지사는 “영향이 있겠지만, 환경 보호, 공기 질 개선, 거리의 이동성 보호 및 MTA의 재정 안정성 유지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Eric Adams 뉴욕 시장도 이 제안에 찬성하며, 자동차 운전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안에 대한 공청회는 2024년 2월에 열릴 예정이며, MTA 이사회는 이후 대중으로부터 받은 의견을 검토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뉴욕시 교통 현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그 결과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