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예산 부족에도 주민 부담 고려해 세금 동결, 인력 감축과 비상 자금 활용 예정
뉴저지 플레인필드 교육위원회가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해 학교세를 36% 인상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교육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신 인력 감축, 프로젝트 지연, 비상 자금 활용 등을 통해 대규모 예산 부족분을 메울 계획이다.
지난달 유니온 카운티 교육구는 다음 학년도에 수백만 달러의 예산 부족이 예상된다고 발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세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교육위원회는 초기에 3억 3,800만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승인하면서 지방세 부담률을 2.14%에서 2.92%로 인상할 계획이었다.
이 인상안에 따르면 학교세가 약 36% 증가해 평균적인 주택 소유자는 연간 853달러의 추가 세금을 부담해야 했다. 이 결정은 지역사회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았으며, 특히 에이드리언 맵(Adrian Mapp) 플레인필드 시장은 저소득 지역사회 주민들에게 재정적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맵 시장은 화요일 성명을 통해 “이런 상황이 여기까지 오면 안 됐다”며 “36%의 학교세 인상안이 테이블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가 플레인필드의 열심히 일하는 납세자들에 대한 우려스러운 수준의 무관심과 공감 부족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지난주 플레인필드 교육위원회는 5대 4의 근소한 차이로 이전 결정을 번복하고 2025-26학년도 세금 부담률을 0%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플레인필드의 지역 학교세는 7년 연속 변동이 없게 됐다.
세금 인상안 철회로 플레인필드 공립학교 교육구는 410만 달러의 예산 부족에 직면하게 됐고, 다른 영역에서 삭감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라숀 하산(Rashon Hasan) 플레인필드 교육감은 이로 인해 인력 감축과 프로젝트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산 교육감은 회의에서 “플레인필드가 일부 서비스를 축소하고 심지어 일부 직원들을 해고하지 않고 학교세 인상을 피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말했다.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해 교육구는 비상 예비금 계좌를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위원들은 특히 교육구가 과거와 같은 수준의 주정부 지원을 더 이상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상 자금에 의존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최신 주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플레인필드는 15개 학교에 약 1만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미국 인구조사국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플레인필드의 중간 가구 소득은 70,712달러로 유니온 카운티에서 가장 낮은 수준 중 하나다. 저소득 지역으로서 플레인필드 학교 예산의 대부분은 주정부 지원금에서 나온다.
2월, 뉴저지 교육부는 주 내 약 600개 교육구에 대한 예비 주정부 지원금 수치를 발표했다.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의 2026 회계연도 121억 달러 학교 자금 지원 계획에 따르면, 플레인필드 교육구는 약 2억 8,8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190만 달러, 즉 4.3% 증가한 금액이다.
그러나 이 증가폭은 플레인필드가 이전 연도에 받았던 자금 인상에 미치지 못한다. 작년에 이 교육구는 뉴저지에서 가장 큰 주정부 지원 증가를 경험한 곳 중 하나로, 거의 3,000만 달러에 달했다.
플레인필드의 최종 예산 청문회는 4월 29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교육위원회는 세금을 동결하기로 한 결정에 따른 지출 계획을 발표하고 채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