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세 시행으로 중국에서 미국으로 생산 이전 시 스마트폰 가격 3배 상승 전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여러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는 정책을 시행했다. 이러한 관세 정책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 서비스 회사 웨드부시 시큐리티즈(Wedbush Securities)의 글로벌 기술 연구 책임자인 댄 아이브스(Dan Ives)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이폰과 같은 소비재의 경우, 제조 비용이 중국에서 미국으로 이전됨에 따라 가격이 3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이브스는 “웨스트버지니아나 뉴저지에 공장을 세워 (공급망을) 미국 내에 구축한다면, 아이폰 가격은 3,500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애플의 공급망 중 단 10%만 미국으로 이전하더라도 회사에 300억 달러의 비용이 들고 이를 완료하는 데 3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제조는 주로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이루어져 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은 전 세계 스마트폰의 70-80%를 생산했으며, 그 해에만 10억 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제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중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추가 비용을 부과함으로써 미국 내 제조업을 장려하고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실제로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애플과 같은 기업들은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해왔으며, 이를 단기간에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기술적, 경제적으로 큰 도전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소비자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아이폰 15 프로의 경우 기본 모델이 999달러에서 시작하는데, 만약 아이브스의 예측대로 가격이 3,500달러까지 상승한다면 많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단순히 아이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자제품과 소비재 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다.
한편,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이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일자리 창출과 제조업 부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물가 상승과 경제적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앞으로의 정책 변화와 기업들의 대응 방식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