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핑크색이 아닌 4월의 보름달, 평소보다 작은 ‘마이크로문’으로 관측 예정
오는 주말, 2025년 4월의 보름달인 ‘핑크 문’이 밤하늘을 밝힐 예정이다. 그러나 이름과 달리 실제 달은 핑크색으로 보이지 않으며, 평균적인 보름달보다 약간 작게 관측될 전망이다.
‘핑크 문’이라는 흥미로운 별명은 달의 색상과는 관련이 없다. 이는 4월 초에 피기 시작하는 분홍색 꽃들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4월 12일 토요일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봄 시즌의 첫 보름달은 일반적인 보름달처럼 보일 것이다. 달이 떠오를 때는 노란색이나 황금빛 오렌지색 빛을 내다가, 하늘 높이 올라갈수록 흰색 빛을 발산하게 된다.
이번 4월의 보름달은 12일 토요일 저녁 약 7시 30분경 동남동쪽 하늘에서 떠올라, 13일 일요일 오전 약 6시 20분경 서남서쪽 하늘로 지게 된다.
금요일 밤에는 달이 98% 차오르고, 토요일과 일요일 밤에는 100% 완전한 보름달이 될 예정이다. 따라서 구름이 없다면 며칠 동안 밤하늘에서 빛나는 보름달을 관측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뉴저지 지역의 경우, 금요일 밤과 토요일에는 대체로 흐린 날씨가 예상되며, 일요일 밤에는 부분적으로 구름이 낄 것으로 예보됐다.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사실은 이번 주말의 달이 ‘마이크로문(micromoon)’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올드 파머스 알마낙과 Space.com에 따르면, 이번 보름달은 지구에서 가장 먼 지점에 위치할 때 만월이 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알마낙은 “달이 평소보다 약간 작고 흐릿하게 보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마이크로문은 ‘슈퍼문’의 반대 개념으로, 슈퍼문은 지구에 더 가까이 있어 평균보다 약간 더 크고 밝게 보이는 보름달을 의미한다.
4월 보름달의 다른 별명들도 있다. NASA와 올드 파머스 알마낙에 따르면, 일부 문화권에서는 4월 보름달을 ‘에그 문(egg moon)’, ‘피시 문(fish moon)’, ‘스프라우팅 그래스 문(sprouting grass moon)’이라고 부른다.
‘에그 문’이라는 별명은 산란 시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피시 문’은 4월 보름달 무렵에 샤드(shad) 물고기 떼가 산란을 위해 상류로 헤엄쳐 올라오기 때문에 해안가 원주민들이 붙인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스프라우팅 그래스 문’이라는 별명은 봄에 잔디 잎이 자라기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