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교육부 장관의 기술용어 혼동, 교육부 폐지 추진 중 발생한 해프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교육부 폐지를 추진 중인 린다 맥마흔(Linda McMahon) 미국 교육부 장관이 최근 교육 컨퍼런스에서 인공지능(AI)을 스테이크 소스 브랜드명인 ‘A1’으로 반복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맥마흔 장관은 지난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ASU+GSV 서밋에 참석해 학교의 미래에 대해 발언하던 중 이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유튜브로 생중계된 이 컨퍼런스 영상에서 맥마흔 장관은 “오늘 아침 들은 보고서에 따르면, 어떤 학교 시스템이 1학년 또는 유치원생들에게도 A1 교육을 매년 제공하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단순한 말실수가 아님을 증명하듯, 맥마흔 장관은 계속해서 ‘A1’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아이들은 스펀지와 같아서 모든 것을 흡수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학교에 인터넷을 도입하는 것이 화제였는데, 이제는 A1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일대일 교육에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빠른 학습자들이 더 많은 정보를 흡수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종류의 혁신이 계속 발전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약 32억 달러(약 4조 3천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맥마흔 장관은 교육부를 해체한다는 명시적인 목표를 가지고 교육부 장관직을 맡았다. 그녀는 왜 교육부를 해체하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항상 교육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며, 미국인들은 아이들 교육에 있어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이 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교육부를 완전히 폐지할 권한은 실제로 의회에 있기 때문에, 트럼프와 맥마흔은 그들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교육부를 축소시켰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교육부를 공식적으로 폐쇄하는 법안을 제출했지만, 이 법안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미국 공교육 시스템을 약화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하는 동안, 적어도 AI와 A1의 차이점은 제대로 파악하길 바란다는 비판적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