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 C
New Jersey

AI가 우리를 어리석게 만드는 방식과 그 대안

Must read

편의를 추구하다 잃어버린 인지 능력

인공지능이 우리의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우리는 편리함과 효율성이라는 유혹에 빠져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편의가 우리의 두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의문을 가져볼 때가 되었다.

파리에 거주하는 미국인 기자가 자신의 경험을 통해 AI의 위험성을 깨달았다. 처음엔 영어로 작성해야 하는 이메일을 ChatGPT에 맡겼고, 점차 복잡한 문서 요약과 일상적인 메시지까지 AI에 의존하게 되었다. 몇 년간 쌓아온 영어 실력이 퇴화하는 것을 느끼면서도, 바쁜 일상 속에서 편한 길을 선택했다.

AI 개발자들은 그들의 도구가 인간을 반복적인 두뇌 노동에서 해방시키고, 더 큰 생각을 할 수 있는 자유를 줄 것이라고 약속한다. 창의적인 활동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러한 ‘마음의 자유’가 오히려 우리의 두뇌를 게으르고 약하게 만든다면 어떨까?

디지털 치매의 확산

이미 스마트폰은 일부 연구자들이 ‘디지털 치매’라고 부르는 현상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수많은 연구에서 과학자들은 디지털 도움에 정기적으로 의존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그 일을 수행하는 능력을 상실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GPS를 자주 사용할수록 우리는 스스로 길을 찾는 능력이 저하된다. 저장된 연락처에 의존할수록 가까운 친구나 배우자의 전화번호조차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전화번호를 외우지 않는 것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걱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사고의 핵심 부분을 기계에 아웃소싱하기 시작한다면 어떨까? 예를 들어, 글을 충분히 이해하여 요약하거나, 생각을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를 찾는 능력 같은 것들 말이다.

연구 결과는 우려스럽다

AI 자체와 마찬가지로 그것이 인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초기 결과는 좋지 않다. 2024년 1월 Societies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ChatGPT와 같은 AI 도구의 빈번한 사용은 특히 젊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비판적 사고력 감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icrosoft 연구원들의 새로운 조사에서는 생성형 AI에 더 많은 자신감을 가진 지식 노동자들이 이를 사용할 때 비판적 사고를 덜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GPS나 생성형 AI 같은 도구들은 우리를 인지적으로 게을러지게 만든다”라고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신경과학자 루이사 다마니는 말한다. 그녀는 2020년에 GPS 내비게이션의 습관적 사용이 공간 기억력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증명했다.

미래를 위한 대책

과학자들은 우리의 마음을 활기차게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기본 원칙은 ‘사용하지 않으면 잃게 된다’는 것이다. 글쓰기는 어렵기 때문에 사고와 추론을 연습하는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질문은 우리가 어떤 기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그리고 어떤 기술을 우리의 도구에 넘기고 싶은지입니다.”라고 와튼 스쿨의 교수이자 고등학생의 수학 학습에 대한 AI 효과 연구의 저자인 함사 바스타니는 말한다.

“다른 것이 당신을 위해 일을 한다고 생각하면 게을러지기 쉽습니다”라고 컨설팅 회사 Simon-Kucher의 수석 파트너인 마크 메이틀랜드는 말한다.

균형 잡힌 접근법

AI 기술의 발전을 막을 수는 없지만, 우리의 인지 능력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기술을 완전히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지 능력을 선택적으로 보존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결국 중요한 것은 편리함과 효율성이라는 유혹 속에서도 우리의 두뇌가 게을러지지 않도록 적절한 도전과 자극을 제공하는 균형 잡힌 접근법일 것이다.

author avatar
editor@kbergennews.com
- Advertisement -spot_img

More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 Advertisement -spot_img

Latest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