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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필기체 배워야 할까? 주 의원들 ‘그렇다’고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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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주의회, 3-5학년 필기체 교육 의무화 법안 추진… 실용성과 인지 발달 강조

역사적 문서를 읽지 못하는 아이들, 운전면허증에 서명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젊은 성인들, 심지어 필기체를 쓸 줄 모른다고 고백하는 초등학교 교사들. 이는 필기체 종말을 경고해온 비관론자들의 예언이 아니라 현재 뉴저지주가 직면한 현실이라고 주 의원들이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뉴저지 주의회는 초당적 협력을 통해 3-5학년 학생들에게 필기체 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 법안은 이달 초 주 의회 교육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교육위원장인 벌리나 레이놀즈-잭슨(Verlina Reynolds-Jackson) 의원은 이를 새로운 세대에게 잊혀진 필기체 예술을 소개하는 첫 단계라고 설명했다.

머서 카운티(Mercer County) 출신 민주당 의원인 레이놀즈-잭슨은 “젊은이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서명하는 방법을 계속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운전면허증을 발급받을 때, 은행 계좌를 개설하거나 여권을 신청할 때 모두 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필기체 쇠퇴는 개인용 컴퓨터가 보급되기 전부터 이미 우려되어 왔다. 일부 학교에서는 여전히 필기체를 가르치지만, 다른 학교들은 오래전에 이를 포기하고 21세기에 태어난 아이들이 인쇄체라도 알아볼 수 있게 쓰는 것에 만족하고 있는 실정이다.

뉴저지주 교육위원회협회에 따르면, 뉴저지는 약 15년 전 학교에서 필기체 교육 의무화를 중단했다. 이후 필기체 교육을 의무화하려는 여러 제안들이 트렌턴에서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그러나 레이놀즈-잭슨 의원은 이번 추진이 다를 수 있다고 믿는다. 새 계획은 유치원부터가 아닌 3학년부터 필기체 교육을 시작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법안은 전직 영어 교사였던 던 판타시아(Dawn Fantasia) 의원을 포함한 6명의 공화당 의원들이 공동 발의했다.

서식스 카운티(Sussex County) 출신 공화당 의원인 판타시아는 “이것은 단순히 필체에 관한 것이 아니라 인지 발달과 학습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부모가 생일 카드를 보내고 필기체로 글을 쓰면 아이들이 읽지 못한다. 마치 다른 언어인 것처럼 번역이 필요하다”며 필기체 교육의 실용적 측면을 강조했다.

의원들은 필기체 학습이 창의성을 끌어내고 뇌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법안이 법률로 제정되기 위해서는 주 상원과 하원 전체 투표를 통과하고 주지사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이 제안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 관계 담당 이사인 조나단 푸시맨(Jonathan Pushman)에 따르면, 학교위원회협회와 다른 교육 옹호 단체들은 주 의회의 또 다른 새로운 의무 사항에 반대하고 있다.

뉴저지 학교들은 이미 지난 몇 년 동안 시민 교육, 기후 변화, 금융 이해력 등의 수업을 포함하도록 요구받아 왔다. 이 단체는 학교에서 필기체를 가르치는 것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그 결정은 지역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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