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원메디컬, 해켄색 메리디안 헬스와 협력해 에지워터에 첫 의료 센터 개설… 올해 추가 2곳 예정
전자상거래 거대기업 아마존이 뉴저지 최대 의료 네트워크와 손잡고 의료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아마존 원메디컬(Amazon One Medical)은 12일 뉴저지주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 에지워터(Edgewater)에 첫 번째 의료 센터를 개설했다. 이는 해켄색 메리디안 헬스(Hackensack Meridian Health)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뉴저지에 들어서는 3개 지점 중 첫 번째다. 해켄색 메리디안 측에 따르면 올해 말 저지시티(Jersey City)와 잉글우드(Englewood)에도 추가 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해켄색 메리디안 헬스의 로버트 가렛(Robert C. Garrett) CEO는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접근성 확대가 우리의 사명”이라며 “대다수 사람들이 주치의조차 없는 현실에서, 원메디컬과의 파트너십은 환자들에게 편리한 의료 서비스 접근과 우리 최고 수준의 병원들과의 원활한 연계를 제공하는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아마존 원메디컬 센터는 가상 진료와 대면 진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1차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당일 또는 익일 예약을 약속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환자들은 해켄색 메리디안의 전문의, 병원, 시설 네트워크로의 의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직접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아마존 원메디컬은 의사와의 화상 상담과 앱 내 ‘지금 치료해주세요(Treat Me Now)’ 기능을 제공한다. 이 기능을 통해 회원들은 알레르기, 피부 문제, 요로 감염 등 일반적인 건강 문제에 대해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아마존 원메디컬 이용 방법은 회원제와 방문당 지불 방식 두 가지다. 회원제는 전국적으로 주문형 가상 진료와 앱 접근 권한을 제공한다. 방문당 지불 방식은 메시지 전용 상담은 29달러부터, 화상 상담은 49달러부터 시작하는 정액제 형태로 운영된다.
아마존 프라임 회원의 경우 원메디컬 회원권이 첫 회원에 한해 월 9달러 또는 연 99달러이며, 추가 가족 구성원은 월 6달러 또는 연 66달러(최대 5명)다. 프라임 회원이 아닌 경우에는 연 199달러가 든다.
의류, 전자제품, 식료품,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원스톱 쇼핑몰로 알려진 아마존은 2023년 2월 원메디컬을 인수하면서 의료 서비스 분야에 진출했다. 현재 아마존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온라인 소매업체의 1차 의료 실험은 미국 내 20개 이상 지역에 200개 이상의 물리적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 원메디컬은 환자 안전 문제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2023년 12월 가상 진료를 받은 후 사망한 환자의 가족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아마존 원메디컬이 충분한 훈련을 받지 않은 직원을 고용해 “부주의하고, 무모하며, 과실로” 환자의 “심각한 질병을 시기적절하고 유능하며 안전한 방식으로 관리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마존 원메디컬 대변인은 NJ 어드밴스 미디어에 보낸 성명에서 “법적으로 환자 기록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지만, 우리는 모든 환자에 대해 깊이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의료의 품질과 안전이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며 “우리는 광범위한 품질 및 안전 조치와 환자들이 달성하는 건강 결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우리는 의료에 대한 우려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지속적인 개선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마존 원메디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들 의료 센터가 일반적인 병원 분위기가 아닌 “아름답고 평온한 공간”으로 설계되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의료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경험을 개선하려는 아마존의 전략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