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C
New Jersey

미세플라스틱 체내 축적 위험 높아져…전문가들이 밝힌 노출 줄이는 방법

Must read

뇌와 간 등 인체 전반에 미세플라스틱 발견돼…최근 연구에 따르면 8년 사이 뇌 내 미세플라스틱 농도 급증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뇌, 생식기, 심지어 태아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이러한 작은 입자들이 건강에 미치는 정확한 영향은 아직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과학자들은 이미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이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제시하고 있다.

캐나다 오타와 대학의 니콜라스 파비아노(Nicholas Fabiano) 연구원이 주도한 ‘브레인 메디신(Brain Medicine)’ 저널에 실린 논평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은 우리가 먹는 음식, 마시는 물, 그리고 숨쉬는 공기 모든 곳에 퍼져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가능한 위험성을 지적하면서 동시에 플라스틱 병 사용 자제, 전자레인지용 도자기 그릇 사용, 플라스틱이 없는 티백 사용 등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이는 방법을 제안했다.

최근 미국 뉴멕시코 대학의 매튜 캠펜(Matthew Campen) 연구팀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저널에 2024년에 사망한 사람들의 간과 뇌 샘플에서 2016년 샘플보다 훨씬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 입자를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특히 뇌에서의 농도가 간이나 신장보다 훨씬 높았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연구팀은 뇌에서 0.2 마이크로미터(0.0002 밀리미터) 미만의 극도로 작은 입자들을 발견했다. 이 입자들은 주로 폴리에틸렌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는 수많은 일상용품에서 발견되는 물질이다. 이렇게 작은 크기로 인해 혈뇌장벽을 통과할 수 있지만, 그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미세플라스틱은 1 마이크로미터(0.001 밀리미터)에서 5 밀리미터 사이의 입자를 말하며, 나노플라스틱 입자는 그보다 더 작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누구나 나노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의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식품을 실온이나 냉장고에 장기간 보관하는 것도 상당한 입자 방출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의 내과 전공의인 브랜든 루(Brandon Luu)는 “플라스틱 대신 유리나 스테인리스 스틸 용기를 사용하는 것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작지만 중요한 조치”라고 말했다.

캔에 든 식품에는 비스페놀 A(BPA)와 같은 플라스틱에서 유래한 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대상자들에게 5일 연속으로 캔 수프를 주었더니 소변 내 BPA 수치가 여러 배 증가했다고 한다.

또 다른 미국 연구에서는 고도로 가공된 식품이 최소한으로 가공된 식품보다 미세플라스틱을 상당히 더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그나마 희망적인 측면은 “나이와 미세플라스틱 축적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이는 “지속적인 환경 노출에도 불구하고, 신체가 땀, 소변, 대변을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러한 입자를 제거하는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세포 배양 및 동물 실험에서는 플라스틱 입자가 염증, 면역 장애, 변형된 대사, 비정상적인 장기 발달 및 암을 촉진할 수 있다는 징후가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한다. 그러나 아직 연구가 제한적이다.

미세플라스틱이 야기하는 건강 위험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인간 대상 연구가 필요하다. 동시에 다양한 감소 전략의 효과를 더 잘 평가하기 위한 추가 연구도 필요하다.

author avatar
editor@kbergennews.com
- Advertisement -spot_img

More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 Advertisement -spot_img

Latest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