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상, 액세서리, 조명으로 주거 공간을 통해 긍정적 감정 불러일으키는 인테리어 기법 주목받아
집 인테리어가 이제 단순한 미적 요소를 넘어 ‘기분’에 중점을 둔 새로운 트렌드로 변화하고 있다. ‘도파민 인테리어’라 불리는 이 개념은 집이 기분 좋게 느껴지지 않으면 외관도 좋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행복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 트렌드는 원래 ‘도파민 드레싱’에서 영감을 받았다.
도파민은 ‘기분 좋은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으며, 처음에는 밝은 색상과 대담한 패턴의 옷을 입어 기분을 향상시키는 ‘도파민 드레싱’으로 활용됐다. 이제 같은 개념이 홈 디자인 영역으로 확장되어 기쁨과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특별한 아이템들로 집을 채우도록 권장하고 있다. 인테리어 전문가들은 이 트렌드가 단순히 유행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감정적 웰빙과 연결된 의미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한다.
이 트렌드는 과학적 연구에 근거하고 있다. 신경생물학자 세미르 제키와 토모히로 이시즈의 연구에 따르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예술작품을 볼 때 뇌의 보상 중추(사랑에 빠졌을 때 활성화되는 뇌 영역과 같은 부분)의 활동이 크게 증가한다. 다른 연구들은 색상이 우리의 심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따뜻한 색상의 인테리어는 흥분을 유발하고, 차가운 색상의 공간은 더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느낌을 준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우리가 사는 공간의 디자인이 단순한 미적 선택을 넘어 정신 건강과 일상적 행복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도파민 인테리어는 대담한 색상, 재미있는 패턴, 표현적인 디자인을 결합하여 이전에 유행했던 단순한 선과 중성적인 색상 팔레트가 특징인 미니멀리즘에 대한 반대 개념이다. 영국 디자인 스튜디오 바비 백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임스 멜란-마툴레비치는 “도파민 인테리어를 집에 더하면 밝고, 활력을 주며, 독특하게 개인화된 공간이 만들어진다”라고 말했다. 그는 “생생한 색상과 질감, 장식적인 가구를 통해 집을 영감을 주는 기분 좋은 공간으로 만든다”고 덧붙였다.
색상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도파민 파워
색상을 선택할 때는 당신에게 영감을 주는 색상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츠는 “당신의 파워 컬러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라”고 제안한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자신을 놀랍게 기분 좋게 만드는 ‘파워 컬러’를 입는 것을 좋아한다”며 “인테리어도 같은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밝고 활기찬 색상이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라면, 쿠션, 러그, 또는 램프 갓을 활기찬 기분 전환 색상으로 바꿔보는 것을 권장한다.
벽 색상을 바꾸거나 액센트 벽을 시도할 수도 있고, 심지어 천장을 푸크시아, 머스타드 옐로우, 터쿼이즈, 라임 그린과 같은 생동감 있는 색상으로 칠해 공간에 활력을 줄 수도 있다. 여러 색상의 벽을 대비시키거나 보완적인 색상을 사용하여 블록 형태로 벽을 꾸미는 ‘컬러 블로킹’도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독특한 가구와 액세서리로 개성 표현하기
눈에 띄는 가구를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멜란-마툴레비치는 밝게 칠한 식기장이나 화장대, 혹은 예상치 못한 색상의 소파로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제안한다. 또한 침실이나 휴식 공간에 천장에서 매달린 그네나 달걀 모양의 의자를 배치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이러한 특이한 가구 아이템은 단순히 실용적인 용도를 넘어 공간에 재미와 특별함을 더하는 요소가 된다.
주방이나 욕실에서는 컬러풀한 가구가 전체 공간을 새롭게 칠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캐비넷나우닷컴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알레시아 테일러는 “공간을 압도하지 않으면서도 행복한 색조를 가져오기 위해 컬러풀한 캐비닛이나 주방 벽면의 컬러풀한 액센트를 시도해보라”고 조언한다.
질감과 패턴의 유희적 조합
벨벳, 프린지, 태슬, 자수 쿠션 또는 거울이나 무지개빛 마감재와 같은 질감과 소재를 실험해 보는 것은 재미있는 터치를 더할 수 있다. 멜란-마툴레비치는 “레트로 영감을 받은 가구, 독특한 패턴, 독특한 특징적인 작품들을 포함한 기발한 요소들을 포용하는 경향이 늘고 있으며, 이 모든 것은 인테리어에 개성을 부여한다”고 말한다.
주방이나 욕실 캐비닛에 질감 있는 라미네이트, 플루트 우드 패널 또는 광택이 높은 표면을 혼합하여 깊이와 흥미를 만들면서도 기초를 시대를 초월한 것으로 유지할 수 있다.
항상 매치되는 것에 굴복하지 말고 프린트와 패턴을 섞어보자. 기하학적 형태나 기발한 꽃무늬의 벽지, 가구 천, 또는 심지어 아트워크는 공간을 활기차게 만들 수 있다. 대담한 패턴의 벽지나 벽화, 예를 들어 체커보드와 줄무늬 패턴이나 추상적인 프린트를 섞고 매치해보자.
자연광과 조명으로 분위기 전환하기
실내 공간에 자연광과 햇빛이 들어오는 것은 도파민 수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자연광으로 가득 찬 공간은 행복감을 높이고 심지어 집에서 일할 때 생산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창문을 통해 집에 들어오는 일광을 최대화하라.
또한 집의 조명에 주의를 기울이라. “좋은 조명은 방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코츠는 말한다. “강한 천장 조명을 더 따뜻한 전구로 교체하거나 아늑한 분위기를 위해 재미있고 독특한 램프를 추가하라.”
공간에서 더 많은 창의성을 불러일으키고 싶다면, 컬러 LED 조명을 시도해보라고 코츠는 제안한다. 캐비닛 아래, TV 뒤, 천장 주변 또는 심지어 야외 및 엔터테인먼트 공간을 밝히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식물과 자연 요소의 치유력
실내 식물을 새로운 친구로 만들어라. “그들은 생명을 가져오며, 자연에 둘러싸여 있다는 잠재의식적 부스트를 제공한다”고 코츠는 말한다.
식물의 힘은 입증되었다. 연구는 실내 식물과 적극적으로 상호 작용하면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개선하고, 심지어 스트레스와 혈압을 낮추며, 편안함을 느끼게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적 취향을 반영한 독특한 인테리어
개인마다 도파민 인테리어를 다르게 채널링할 수 있다. 그러나 그 핵심에는 영감을 주지 않는 공간(그렇다, 우리는 모든 흰색 주방과 모든 회색으로 꾸며진 방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으로부터의 탈피가 있다. 도파민 인테리어는 색상, 질감, 조명, 패턴, 또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장식을 통해 더 많은 개성과 자기 표현이 있는 집을 만드는 것에 관한 것이다.
도파민 인테리어의 진정한 가치는 그것이 단순한 미적 선택을 넘어 정신 건강과 웰빙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에 있다. 우리가 매일 사는 공간이 우리의 기분, 생산성, 그리고 전반적인 삶의 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공간을 의도적으로 설계하는 것은 자기 관리의 한 형태가 될 수 있다. 도파민 인테리어는 집을 단순한 거주 공간이 아닌, 기쁨과 활력의 원천으로 변화시키는 접근법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