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카운티 임대료 전년 대비 10% 이상 상승, 뉴저지 전역 임대료 상승 추세 뚜렷
뉴저지의 임대료가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카운티별 임대료 격차가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질로우(Zillow)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저지 전역에서 임대료가 상승했으며,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현재 뉴저지에서 가장 임대료가 높은 지역은 허드슨 카운티(Hudson County)로, 2025년 1월 기준 평균 임대료가 2,990달러를 기록했다. 허드슨 카운티는 뉴저지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포트 리(Fort Lee)와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 인근 지역으로, 맨해튼과의 접근성이 좋아 임대 수요가 꾸준히 높은 특성을 보인다.
반면 뉴저지에서 가장 임대료가 저렴한 지역은 컴벌랜드 카운티(Cumberland County)로, 평균 임대료가 1,652달러에 그쳤다. 이는 허드슨 카운티 대비 약 45% 낮은 수준으로, 지역 간 주거비 격차가 상당함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만한 지역은 워런 카운티(Warren County)다. 2025년 1월 기준 워런 카운티의 평균 임대료는 2,057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이는 뉴저지 내에서 가장 급격한 임대료 상승률을 보인 지역 중 하나로, 해당 지역의 주택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러한 임대료 상승은 여러 요인에 기인한다. 뉴욕시 인근 지역의 높은 임대료를 피해 뉴저지로 이주하는 인구 증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대로 인한 주거 공간 선호도 변화, 그리고 전반적인 주택 공급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한인 타운이 밀집한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와 허드슨 카운티 지역은 교육 환경과 교통 편의성이 좋아 한인 가정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그만큼 임대료 부담도 크다. 현지 부동산 중개인에 따르면 “팰리세이즈 파크와 포트 리 지역은 한인 커뮤니티 접근성이 좋아 프리미엄이 붙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임대료 상승은 특히 고정 수입에 의존하는 은퇴자나 저소득층 가정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뉴저지 주택 정책 연구소의 전문가는 “임대료가 소득 증가율을 훨씬 상회하는 속도로 오르고 있어, 많은 가구가 주거비 부담을 느끼고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전문가들은 임대 계약 갱신 시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조언한다. 임대인과의 좋은 관계 유지, 장기 계약 제안, 집 유지 보수에 협조적인 태도 등이 임대료 인상폭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뉴저지 주정부 차원에서도 주택 공급 확대와 임대료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모색 중이나, 당장의 임대료 상승세를 억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임차인들은 지역별 임대료 동향을 주시하며 자신의 예산에 맞는 주거 환경을 찾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