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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맨션세’ 인상 제안에 전문가들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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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높은 부동산 가격에 추가 부담… “주택 구매자들에게 장벽만 높인다”

뉴저지주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가 2026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100만 달러 이상 부동산 판매에 부과되는 ‘맨션세’ 인상을 제안해 부동산 업계와 전문가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뉴저지의 맨션세는 100만 달러 이상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 거래에 1%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으나, 머피 주지사의 제안에 따르면 이 세율이 100만~200만 달러 사이 거래에는 2%, 200만 달러 이상 거래에는 3%로 인상될 예정이다.

맨션세는 공식적으로 ‘100만 달러 이상 부동산 거래에 대한 추가 수수료’라고 불리며, 일반적으로 부동산 매수자가 거래 완료 시점에 지불하지만 판매자가 부담하도록 협상할 수도 있다. 머피 주지사의 예산안에 따르면 이번 세금 인상으로 2026 회계연도에 3억 1,700만 달러의 추가 수입이 발생하여 총 세수는 5억 5,42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뉴저지 맨션세는 2004년 당시 짐 맥그리비(Jim McGreevey) 주지사에 의해 처음 법제화됐다. 그 당시에는 100만 달러 이상의 주택 판매가 지금보다 훨씬 드물었으나, 현재는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부동산 정보 업체 질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뉴저지에는 초기 주택 가격이 100만 달러 이상인 자치구가 21곳에 달한다. 이는 2023년 15곳, 2019년 2곳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정보 사이트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현재 뉴저지에는 중간 매물 가격이 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도시가 86곳, 200만 달러를 초과하는 도시가 25곳이나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금 인상은 고가 주택 구매자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코코란 인피니티 프로퍼티스(Corcoran Infinity Properties)의 중개인이자 소유주인 데이비드 아라비아(David Arabia)는 “리모델링이 필요한 기본형 주택도 이제는 100만 달러에 달하며, 이런 주택을 구매하는 대부분의 가정은 맞벌이 가정이다. 이는 일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며 “뉴저지는 모든 것에 세금을 부과하기 좋아하는데, 이제 이 세금은 더 이상 저택이나 백만장자에 대한 세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세금 인상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세금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택 구매자들의 시장 접근성을 더욱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의 뉴저지 지부인 뉴저지 리얼터스(New Jersey Realtors)는 머피 주지사의 예산안 발표 후 성명을 발표했다.

뉴저지 리얼터스의 CEO 더그 톰슨(Doug Tomson)은 “정부 자금의 불안정한 원천일 뿐만 아니라, 이 세금은 뉴저지의 주택 구매 가능성이라는 목표를 향한 장애물만 더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브라운 해리스 스티븐스(Brown Harris Stevens)의 중개인인 마리아 오블로(Maria Oblow)는 이 세금 인상의 영향은 주 시장 상황에 크게 의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만약 실제로 이 세금이 시행된다면, 구매자들이 수수료 지불을 피하기 위해 노력할 수 있어 판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금 인상이 시행되기 전에 빨리 매매를 완료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결국에는 과정의 일부로 고려해야 할 또 다른 비용일 뿐이다. 일부 구매자들의 의욕을 꺾을 수 있지만, 특히 아직 시행되지도 않았는데 이것 때문에 주택 구매를 포기할 필요는 없다”고 오블로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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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kberg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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