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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홍역 사망자 발생, 뉴저지도 확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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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미접종 아동 중심으로 확산… 뉴저지 주 내 3건 발생으로 공식 ‘발병’ 상태 돌입

미국 텍사스주에서 10년 만에 홍역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뉴저지주에서도 홍역 확진 사례가 3건 발생해 당국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텍사스 게인스 카운티(Gaines County)에서 한 학령기 아동이 홍역 감염으로 사망했으며, 이는 미국 내 10년 만에 발생한 홍역 관련 사망 사례로 기록됐다.

텍사스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텍사스 내에서만 100명 이상의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대부분은 5세에서 17세 사이의 아동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관련 사례가 3건 이상 연관되어 발생할 경우 공식적으로 ‘발병(outbreak)’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뉴저지주는 현재 공식적인 홍역 발병 상태로 간주된다.

뉴저지주 보건국에 따르면 올해 처음 확인된 홍역 환자는 2월 14일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 주민으로, 해외 여행 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해당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두 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세 명 모두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막을 수 있는 고도로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질환이다. 뉴저지주 보건국에 따르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이 감염자와 밀접 접촉할 경우 90%의 확률로 감염된다. 백신이 도입되기 전에는 홍역이 어린이에게 가장 치명적인 발진/발열 질환으로 간주됐다.

홍역의 초기 증상은 고열(104도/섭씨 40도 이상), 기침, 콧물, 충혈된 눈 등으로 나타나며,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12주 사이에 증상이 발현된다. 초기 증상 발현 후 23일이 지나면 입안에 작은 흰 반점이 생기고, 이후 머리 부분부터 시작해 목, 몸통, 팔, 다리, 발까지 번지는 붉은 발진이 나타난다.

홍역은 치명적일 수 있으며, 특히 어린이의 경우 신경계 및 호흡기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CDC에 따르면 홍역에 감염된 어린이 20명 중 1명은 폐렴이 발생하고, 1,000명 중 1명은 뇌부종이 발생한다.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조산하거나 저체중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드물지만 홍역 감염 후 7~10년이 지난 후에도 중추신경계를 공격하는 치명적인 질환인 아급성 경화성 전뇌염이 발생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홍역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특히 해외 여행 시 필요한 예방 접종을 미리 완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전에 먼저 전화로 상담하여 다른 환자들에게 전파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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