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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겐 카운티서 홍역 확진자 발생… 응급실 방문자 접촉 여부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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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여행 후 감염된 환자, 엥글우드 병원 응급실 경유… 3월 6일까지 증상 발현 가능성

뉴저지주 보건당국이 버겐 카운티(Bergen County) 주민 1명이 국제여행 후 홍역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환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환자가 방문했던 엥글우드 병원(Englewood Hospital) 응급실 방문자들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어 지역사회의 주의가 요구된다.

뉴저지주 보건부는 지난 2월 9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 사이에 엥글우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사람들은 즉시 의료기관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보건당국은 홍역의 잠복기를 고려할 때 3월 6일까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쉽게 전파된다. 감염자가 있던 공간의 경우 해당 인물이 떠난 후에도 최대 2시간 동안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남아있을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자의 점액이나 타액과의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고열, 기침, 콧물, 충혈된 눈, 그리고 발진 등이 있다. 특히 발진은 대개 초기 증상이 시작된 후 3~5일 사이에 나타나며, 얼굴 헤어라인에서 시작해 목, 몸통, 팔다리로 퍼져나가는 특징이 있다. 심각한 경우 폐렴이나 뇌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임산부의 경우 유산,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의 위험이 있다.

미국에서는 1963년부터 홍역 백신이 공식 승인되어 사용되고 있다. 2016년에는 미주 대륙에서 토착성 홍역이 사라졌다는 선언이 있었으나, 2년 후 백신 접종률 저하로 인해 다시 발생이 증가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홍역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 인구의 최소 95%가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2025년 들어 뉴저지 사례를 제외하고도 이미 전국적으로 14건의 홍역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알래스카, 조지아, 뉴욕, 로드아일랜드, 텍사스 등 5개 주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CDC는 3건 이상의 연관 사례가 발생할 경우 이를 유행으로 규정하고 있다.

뉴저지주 보건부는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접촉자 추적 조사를 지속하는 한편, 의료기관 방문 시 사전 연락을 통해 감염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MMR(홍역, 볼거리, 풍진)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할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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