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특별 비행구역 설정해 안전성 높이고 상업용 드론 활성화… AI 기술 접목으로 자율비행 체계 구축 예정
뉴저지주가 드론 기술 혁신을 위한 새로운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드론 전용 비행 구역인 ‘드론 회랑(Drone Corridor)’을 지정해 상업용 드론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자율비행 시스템 도입을 통해 차세대 항공 운송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뉴저지주는 그동안 기술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왔다. 최근 제안된 드론 관련 법안은 기술 발전과 안전 규제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택배 서비스부터 산업 시설 점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 활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새롭게 제안된 법안의 핵심은 드론 회랑 구축이다. 드론 회랑은 말 그대로 하늘에 만드는 도로다. 상업용 드론들이 이 구역을 통해 안전하게 이동하며 물품을 운송하거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는 도심 교통 체증 완화와 대기오염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드론 회랑이 구축되면 드론을 활용한 물류 배송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뉴저지주에서는 일부 기업들이 제한적으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험 운영하고 있지만, 전용 비행 구역이 없어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드론 회랑이 마련되면 이러한 제약이 해소되어 더 많은 기업이 드론 배송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뉴저지주는 드론 운영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AI 기술이 드론에 적용되면 복잡한 도심 환경에서도 자율적으로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농업 분야에서 작물 모니터링이나 비료 살포, 응급 상황에서의 구호품 운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AI 기술이 적용된 드론의 활용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한다. 농업 분야에서는 드론이 작물의 생육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곳에 적정량의 비료나 농약을 살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농작물 생산성을 높이고 농약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응급 의료 분야에서는 교통 체증에 관계없이 신속하게 의료품을 배송할 수 있어 골든타임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드론 회랑 구축과 AI 기술 도입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우선 관련 인프라 구축에 상당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드론의 안전한 운항을 위해서는 정밀한 위치 측정 시스템과 통신 인프라가 필요하다. 또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조율도 필요하다. 항공 당국, 지방 정부, 기업,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문제도 중요한 과제다. 드론이 비행하면서 촬영하는 영상에 개인정보가 포함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드론이 해킹되거나 악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
뉴저지주는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단계적인 접근을 계획하고 있다. 우선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에서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도심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드론 운영자 교육과 자격 제도를 강화하고, 드론 식별 및 추적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안전 관리 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뉴저지는 미국 내에서 가장 진보적인 드론 규제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는 향후 다른 주나 국가들이 드론 규제를 마련할 때 참고할 수 있는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저지의 드론 정책이 기술 혁신과 안전, 그리고 공공의 이익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