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 오염 가능성 발견… 31개주 유통 제품 즉시 폐기 당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비강 스프레이 제품에서 미생물 오염 가능성이 발견됨에 따라 대규모 리콜을 실시한다. FDA는 닐메드 파마수티컬스(NeilMed Pharmaceuticals Inc.)가 제조한 나소젤(NasoGel) 비강 스프레이 89,312개를 전 세계적으로 회수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번 회수 조치는 제품 안정성 테스트 과정에서 미생물 오염 가능성이 발견된 데 따른 것이다. 닐메드는 소비자들로부터 제품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11건 접수했으며, 이에 따른 정밀 검사 결과 박테리아 존재 가능성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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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는 이번 사태를 클래스 II 의료기기 리콜로 분류했다. 클래스 II 리콜은 제품 사용 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의 위험성을 의미한다. 회수 대상은 월그린스(Walgreens), 라이트 에이드(Rite Aid), 월마트(Walmart) 등 미국 주요 약국 체인에서 판매된 제품 중 제조번호 NGS751, NGS757, NGS762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해당 제품은 뉴저지를 포함한 미국 내 31개 주에서 유통됐으며, 바레인, 아일랜드, 말레이시아, 멕시코, 영국 등 해외에서도 판매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독감과 알레르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계절적 특성을 고려할 때, 신속한 회수의 필요성이 더욱 큰 것으로 평가된다.
FDA는 해당 제품을 보유한 소비자들에게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제조사에 연락할 것을 권고했다. 소비자들은 제조사 이메일(questions@neilmed.com)로 제목에 ‘NGS-PA’를 명시해 연락하면 제품의 적절한 폐기 방법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한편, 비강 스프레이는 알레르기나 비염 증상 완화를 위해 널리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의료 전문가들은 비강 스프레이 사용 시 제품의 오염 여부를 주의 깊게 확인하고, 이상한 냄새가 나거나 변색된 제품은 즉시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FDA와 닐메드는 소비자 안전을 위해 해당 제품의 회수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는 한편, 추가적인 품질 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제조사 측은 향후 유사 사례 방지를 위해 품질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고, 보다 엄격한 안전성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