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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리 GWB 진입로, 14년 연속 미국 최악의 교통 정체구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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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트럭 운전자들 연간 436,000명분 운행시간 낭비… 연료 소비·탄소배출량 증가 우려

미국 최대의 화물트럭 교통 정체구간으로 뉴저지 포트리(Fort Lee)의 조지 워싱턴 브리지(George Washington Bridge) 진입로가 1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미국교통연구소(American Transportation Research Institute, ATRI)가 최근 발표한 2025년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95번 주간고속도로(I-95)와 4번 주도로(State Route 4)가 만나는 이 구간의 정체 현상이 더욱 심각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ATRI의 레베카 브루스터(Rebecca Brewster) 소장은 전국의 트럭 운전자들이 교통 정체로 인해 겪는 시간 손실이 연간 43만 6천 명의 운전자가 1년 동안 아무런 운행도 하지 않은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러시아워 시간대 해당 구간의 평균 주행 속도는 시속 29.7마일(시속 47.8km)에 그쳤으며, 전국 주요 정체구간 325곳의 전체 평균 속도도 전년 대비 3% 하락한 시속 34.2마일(시속 55km)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화물트럭들의 GPS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시됐으며, 시카고의 I-294와 I-290/I-88 교차로, 휴스턴의 I-45와 I-69/US 59 교차로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애틀랜타는 상위 10개 정체구간 중 3곳이 포함돼 심각한 교통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정체는 시간 손실뿐만 아니라 환경 측면에서도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ATRI의 연구에 따르면, 교통 정체로 인해 트럭들이 낭비하는 디젤 연료가 연간 64억 갤런에 달하며, 이로 인해 추가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이 6,500만 미터톤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브루스터 소장은 이러한 문제가 해결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때 미국에서 가장 심각한 정체구간이었던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제인 번 인터체인지(Jane Byrne Interchange)는 지속적인 도로 확장 공사를 통해 현재는 상위 10개 정체구간에서 제외됐다. 그는 각 주 정부가 이번 조사 결과를 활용해 교통 정체 해소, 탄소 배출량 감소, 경제 성장 촉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정부의 인프라 투자 증가로 인한 도로 공사 구간이 늘어난 것도 교통 정체 악화의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공사로 인한 불편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도로 인프라 개선이 교통 정체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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