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증가와 제조업 본국 회귀로 전력 수요 급증… 월 평균 20달러 추가 부담
뉴저지주 공공요금위원회(BPU)는 13일 주요 4개 전력회사의 연례 전기 요금 경매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오는 6월 1일부터 애틀랜틱시티 일렉트릭(Atlantic City Electric), PSE&G, 저지 센트럴 파워 앤 라이트(Jersey Central Power & Light), 락랜드 에너지(Rockland Energy) 등 4개사의 전기 요금이 일제히 17% 이상 인상될 예정이다.
뉴저지주 요금자문국(Division of Rate Counsel)의 브라이언 립먼(Brian Lipman) 국장은 이번 인상으로 가구당 월평균 20달러의 추가 부담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요금 인상은 뉴저지주 공공요금위원회와 13개 주에 전력을 공급하는 PJM 인터커넥션(PJM Interconnection LLC)이 실시한 두 차례의 전기 요금 경매 결과에 따른 것이다. PJM은 미국 동부 해안을 따라 약 6,500만 명의 고객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전력망 운영사다.
PJM 관계자는 “탈탄소화 정책으로 인해 기존 발전 설비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의 급증과 제조업의 본국 회귀로 인해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PJM은 전력 공급 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두 가지 이니셔티브를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주 정부 관계자들은 이번 경매와 그 결과에 대한 자신들의 권한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하면서, 요금 산정 방식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크리스틴 굴-사도비(Christine Guhl-Sadovy) 뉴저지주 공공요금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인상의 주요 원인은 PJM의 최근 발전 용량 경매 결과”라며 “머피 주지사의 행정부는 요금 인하를 위해 PJM에 대한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여름 뉴저지 주민들은 전기 요금 급등으로 큰 부담을 겪었으며, 이는 기존에 계획된 요금 인상과 폭염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가 원인이었다. 주 공공요금위원회는 경매 과정에서 자신들의 권한이 시장 동향과의 일관성을 인증하는 것에 국한되어 있으며, 가격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력회사들은 이러한 비용 증가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뿐 추가적인 이익을 얻지 않는다고 주 정부 관계자들은 밝혔다. 주 공공요금위원회는 이번 요금 인상의 원인으로 데이터센터로 인한 급격한 전력 수요 증가, 새로운 전력 자원의 연결 지연, 그리고 시장 역학의 결함 등 PJM이 결정한 여러 요인을 지목했다.
분석가들은 PJM의 전력망이 북미의 다른 전력망들과 마찬가지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력망은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상승된 위험’ 상태에 있어, 극단적인 기상 조건에서는 전력 공급 부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의 행정부는 청정에너지 의존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상 풍력 발전단지 건설을 통해 주의 전력 생산 기반을 확대하려 노력해왔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해상 풍력 산업의 추가 진행을 중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뉴저지 해안가의 풍력 발전단지 건설 가능성은 낮아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