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20% 팁 문화 속 뉴저지는 하위권 기록, 서비스 종사자들 생계 위협 우려
뉴저지는 미국 내 최고의 맛집 도시로 손꼽히지만, 식당 서비스 종사자들에게는 그리 달갑지 않은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메인 랍스터 나우(Maine Lobster Now)가 토스트(Toast)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뉴저지는 미국 내 최하위권 팁 문화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뉴저지의 평균 팁 비율은 18.7%로, 전체 50개 주 중 38위를 기록했다. 이는 뉴욕, 미시시피, 텍사스, 유타 주와 동일한 수준이다. 특히 이러한 결과는 현대 미국의 일반적인 팁 문화와는 상당한 괴리를 보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외식 업계에서는 오랫동안 15%가 기본 팁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서비스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과 생활고를 고려해 20%가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물가 상승으로 인해 음식값이 오르면서, 서비스 종사자들의 기본 수입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실제 그들의 실질 소득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뉴저지를 포함한 많은 주에서는 서비스 종사자들의 최저임금이 일반 근로자들보다 현저히 낮게 책정되어 있다. 이들의 수입은 대부분 손님들이 제공하는 팁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최하위 팁 문화를 보이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경우 서비스 종사자의 시간당 최저임금이 2.13달러에 불과하며, 평균 팁 비율도 10%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최고의 팁 문화를 보이는 델라웨어 주의 경우 평균 팁 비율이 21.5%를 기록했다. 이는 뉴저지와 3% 가까운 차이를 보이는 수치다. 특히 서비스의 질과 음식의 가격이 비슷한 수준임에도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은 각 지역의 팁 문화와 인식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외식 업계 전문가들은 팁 계산 시 세금을 제외하고 계산하거나, 구시대적인 15% 기준을 고수하는 등의 관행이 서비스 종사자들의 생계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많은 서비스 종사자들은 기본적인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20% 이상의 팁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별히 우수한 서비스를 제공한 경우에는 50% 이상의 팁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뉴저지 레스토랑 협회의 한 관계자는 팁 문화가 단순히 금전적인 보상을 넘어 서비스 종사자들의 자존감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서비스 업종의 특성상 때로는 감정노동이나 비인격적인 대우를 겪기도 하는 종사자들에게 적절한 팁은 그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외식 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서비스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팁 문화의 개선을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와 함께, 서비스 종사자들의 기본 임금 구조 개선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