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식품의약국, 20개 주에서 판매된 브로콜리 플로렛 제품 리콜 조치… “냉동보관 제품 즉시 폐기” 당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월마트에서 판매된 브로콜리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 검출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해당 제품의 위험도를 최고 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FDA는 캘리포니아 소재 식품 제조업체 브라가 프레시(Braga Fresh)가 생산한 마켓사이드(Marketside) 브랜드의 브로콜리 플로렛 제품이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즉각적인 폐기를 권고했다.
이번 리콜 대상은 워싱턴과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20개 주의 월마트 매장에서 판매된 12온스(약 340g) 규격의 세척 및 바로 먹을 수 있는 브로콜리 플로렛 제품이다. 해당 제품의 유통기한은 2024년 12월 10일이며, 제품 포장 뒷면에는 UPC 코드 ‘6 81131 32884 5’가, 앞면에는 유통기한과 함께 로트 번호 ‘BFFG327A6’가 표기되어 있다.
리스테리아 모노사이토제네스는 식품을 통해 전파되는 위험한 병원성 세균으로, 특히 노약자와 임산부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FDA는 리스테리아 감염이 어린이나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리스테리아 감염으로 인해 유산이나 사산의 위험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브라가 프레시는 현재까지 해당 제품과 관련된 질병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FDA는 예방적 차원에서 소비자들에게 해당 제품을 즉시 폐기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유통기한이 지났음에도 냉동실에 보관 중인 제품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리콜 대상 제품은 알래스카, 아칸소,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아이다호, 일리노이, 인디애나,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간, 몬태나, 네바다, 오하이오, 오클라호마, 오리건, 텍사스, 유타, 워싱턴, 와이오밍 등 20개 주의 월마트 매장에서 판매됐다.
식품안전 전문가들은 리스테리아균이 냉장 온도에서도 증식이 가능하며, 조리되지 않은 채소류를 통해 쉽게 전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채소류를 구매할 때 제품의 상태와 유통기한을 꼼꼼히 확인하고, 구매 후에는 적절한 온도에서 보관하며 섭취 전 충분히 세척할 것을 권장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추가 문의사항이 있는 소비자들은 브라가 프레시 고객센터(전화: 877-456-7445)를 통해 상담 받을 수 있다. 고객센터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동부 표준시)까지 운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