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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독감 유행 ‘최고조’… 작년보다 환자 23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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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전역 학교·요양시설 집단감염 급증… 1월 마지막 주 학생 결석률 10% 기록

뉴저지주가 독감 유행의 최고조를 맞이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뉴저지주는 현재 ‘매우 높은’ 수준의 독감 활동성을 보이는 6개 주 중 하나로 분류됐다. 특히 올해는 작년 동기 대비 환자 수가 230% 가까이 증가하면서 주 보건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뉴저지주 보건국의 호흡기 질환 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주간부터 1월 마지막 주까지 주간 독감 환자 수가 1,000명에서 2,000명 이상으로 두 배 증가했다. 2024년 1월 마지막 주와 비교했을 때 2025년 같은 기간 독감 환자는 229.66% 증가했으며, 입원율도 230.49%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아동들도 독감으로 인한 중증 폐렴으로 입원하는 사례가 늘어나 의료진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조셉 M. 산자리 어린이병원의 소아과 전문의인 캐서린 클라우저(Katharine Clouser) 박사는 “일반적으로 천식이나 폐 질환, 암, 혈액 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들이 독감으로 입원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올해는 특별한 건강 문제가 없던 아이들도 독감으로 인한 심각한 폐렴으로 입원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요양시설에서의 집단감염도 급증하고 있다. 주 보건국 자료에 따르면 12월 19건이었던 집단감염이 1월에는 50건으로 증가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요양시설 입소자의 38%만이 백신을 접종했고, 직원들의 접종률은 4%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의 독감 확산도 심각한 수준이다. 올해 1월 학교 내 집단감염은 6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 6건에 비해 900% 증가했다. 1월 마지막 주에는 뉴저지 전체 학생의 10%가 결석했으며, 중증 소아 사례도 지난 시즌 전체 99건에 비해 현재까지 23건이 보고됐다.

이번 독감 시즌은 백신 접종률 저하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온라인상의 잘못된 정보로 인해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접종률이 감소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CDC에 따르면 일반적인 독감 시즌에 백신은 중증 질환 발생을 40-6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올해 백신의 효과는 예년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반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4-25년 북반구 독감 백신은 고위험군의 입원 위험을 35% 정도 감소시킬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백신이 여전히 중증 질환과 사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뉴저지주는 아동의 독감 백신 접종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3-24 시즌 6개월에서 17세 사이 접종률은 72%로, 전년도 69.5%보다 상승했다. 반면 성인의 접종률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23 시즌 50%에 달했던 18세 이상 성인의 접종률은 지난 시즌 47.3%로 하락했다.

주 보건국은 독감뿐만 아니라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도 함께 유행하고 있어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키보드, 문손잡이, 책상, 휴대전화, TV 리모컨, 난간, 신용카드기, 카운터, 테이블, 터치스크린 등 자주 접촉하는 표면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증상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클라우저 박사는 “독감 시즌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도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며 “백신을 맞더라도 독감에 걸릴 수는 있지만, 증상의 심각도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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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kberg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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