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독감 시즌 맞아 해열진통제 중복 복용 사례 늘어…간 손상 등 심각한 부작용 우려
뉴저지주에서 최근 아세타미노펜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주 독성물질관리센터가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센터에 따르면 1월 들어 이틀 동안 여러 명의 환자가 독감 유사 증상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아세타미노펜을 과다 복용해 응급 치료를 받았다.
뉴저지 독성물질관리센터의 다이앤 칼렐로(Diane Calello) 소장은 “감기와 독감이 유행하는 계절에는 증상 완화를 위해 아세타미노펜을 과다 복용하는 사례가 늘어난다”면서 “시중에는 아세타미노펜이 함유된 제품이 600종 이상 존재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실을 모른 채 여러 약을 동시에 복용해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타이레놀을 비롯한 다양한 처방약과 일반의약품에 포함된 아세타미노펜은 올바르게 사용할 경우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그러나 하루 최대 권장량인 4,000mg을 초과해 복용하거나 다른 약과 함께 과다 복용할 경우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브루스 럭(Bruce Ruck) 뉴저지 독성물질관리센터 운영책임자는 “과다 복용은 생각보다 쉽게 발생할 수 있으며, 그 결과는 심각한 간 손상과 간부전, 신부전, 심지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상황으로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영유아와 어린이의 경우 많은 소아용 의약품에 아세타미노펜이 포함되어 있어 실수로 과다 복용할 위험이 있다. 성인에 비해 적은 양으로도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럭 책임자는 “어린이, 특히 저연령 아동에게 약을 투여할 때는 나이가 아닌 체중에 맞춘 적정량을 투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아세타미노펜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제시했다. 증상에 맞는 특정 약품만을 선택해 사용할 것, 복용하는 모든 약품의 성분을 확인하고 24시간 내 총 아세타미노펜 섭취량을 파악할 것, 아세타미노펜이 포함된 여러 일반의약품을 동시에 또는 단시간 내에 복용하지 말 것, 제품 설명서의 경고사항과 복용량 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것 등이다.
한편, 뉴저지 독성물질관리센터는 의약품 복용량이나 아세타미노펜 함유 제품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는 경우 즉시 연락해 의료 자문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센터는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되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전화(1-800-222-1222) 또는 온라인 채팅을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