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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공립학교 내 휴대전화 전면 금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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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머피 주지사, 학생 정신건강과 학습 효율성 향상 위한 강력한 정책 제안

뉴저지주가 학생들의 학습 집중도와 정신건강 향상을 위해 공립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필 머피(Phil Murphy) 주지사는 14일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모든 공립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머피 주지사는 이날 트렌턴(Trenton)에 위치한 주 의사당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학습 능력과 정신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의 교육자들이 휴대기기가 교실에서 학생들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사이버불링을 조장하며, 학습 내용의 이해와 기억을 방해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책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학교 내 휴대전화 제한 움직임과 맥을 같이한다. 현재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인디애나, 루이지애나, 미네소타, 오하이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7개 주가 이미 교실 내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거나 각 학교에 제한 정책 수립을 의무화했다. 12개 주는 학교에 휴대전화 제한 정책 도입을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저지주에서도 이미 일부 학교들이 자체적으로 휴대전화 사용 제한을 시행하고 있다. 램지 고등학교(Ramsey High School)는 지난주부터 학생들에게 수업 시간 동안 잠금장치가 있는 파우치에 휴대전화를 보관하도록 하고 있으며, 체리힐 공립학교(Cherry Hill Public Schools) 학군은 지난 여름부터 수업 시간 중 무선통신기기 사용을 금지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한 여론의 지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지난 가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68%가 중·고등학교에서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를 지지했으며, 이 중 45%는 강력히 지지한다고 답했다. 교사들의 지지율은 더욱 높아 72%가 휴대전화가 수업에 심각한 방해가 된다고 응답했다.

한편 머피 주지사는 이날 연설에서 휴대전화 정책과 함께 주 공무원 육아휴직 급여 인상, 종일제 유치원 교육 확대, 보행자 안전 개선, 농지 과세 제도 개혁 등 다양한 정책도 함께 발표했다. 특히 주 공무원들이 육아휴직 시 현재 최대 주당 1,081달러로 제한된 급여를 전액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는데, 이는 연간 600만~1,200만 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 측은 머피 주지사의 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앤서니 부코(Anthony Bucco) 주 상원 소수당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7년간 민주당 일당 통치로 인해 뉴저지주가 더욱 살기 힘든 곳이 됐다”며 “기본적인 식료품 가격만 봐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머피 주지사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현재 최소 10명의 주요 정당 후보들이 차기 주지사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머피 주지사는 내년 1월 마지막 연두교서를 발표한 후 2026년 1월 퇴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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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kberge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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