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C
New Jersey

미국 주류업계, ‘Dry January’ 열풍에 긴장

Must read

한 달간의 금주 캠페인으로 건강 개선 효과 입증… 암 예방에도 도움

미국에서 새해를 맞아 한 달 동안 금주를 실천하는 ‘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 캠페인이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자리잡으면서, 주류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럿거스 대학교 중독연구센터의 연구진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단기적인 건강 개선 효과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스카타웨이(Piscataway)에 위치한 럿거스 중독연구센터의 이단 코완(Ethan Cowan) 치료·회복 부문 부책임자는 연말연시 과도한 음주가 이뤄지는 시기 이후인 1월이 음주 습관을 재평가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럿거스 뉴저지 의과대학 응급의학과 교수이기도 한 그는 금주를 통해 수면의 질이 개선되고 위장 건강이 좋아지며 에너지 수준이 향상되는 등 즉각적인 건강상의 이점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특히 고혈압이나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적으로는 암 발병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코완 교수의 설명이다. 최근 미국 공공보건국장(U.S. Surgeon General)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술은 미국에서 예방 가능한 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매년 약 10만 건의 암 발병과 2만 명의 사망자가 음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oderate한 수준의 음주도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성대암, 간암, 대장암, 직장암, 여성의 경우 유방암 등 7가지 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코완 교수는 “암과 술의 연관성에 대한 인식 제고는 매우 중요하다”며 “사람들이 자신의 음주량과 빈도가 암 발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드라이 재뉴어리의 성공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계획이 필수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단순히 1월 1일부터 술을 끊겠다는 결심만으로는 한 달을 버티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주말 모임이나 파티와 같이 평소 음주를 하게 되는 상황에 대한 대체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코완 교수는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1월이 끝난 후의 계획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한 달간의 금주 후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의 술을 마시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뉴저지 주 전역의 바와 레스토랑들은 무알코올 칵테일인 ‘목테일(mocktail)’을 선보이며 건전한 음주 문화 조성에 동참하고 있다.

author avatar
editor@kbergennews.com
- Advertisement -spot_img

More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 Advertisement -spot_img

Latest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