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경찰, 한파에도 불구 호수·연못 얼음판 위험성 강조… 스케이트장 이용 당부
최근 뉴저지주에 한파가 지속되면서 주 전역의 호수와 연못이 얼어붙고 있다. 하지만 뉴저지주 경찰과 안전 당국은 자연 결빙된 수면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팰리세이즈 파크(Palisades Park)와 포트 리(Fort Lee) 등 한인 밀집 지역의 주민들에게도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스트브런즈윅 경찰서(East Brunswick Police Department)는 최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결빙된 수면의 위험성을 상세히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기온이 영하권을 기록하더라도 얼음의 강도와 안전성은 육안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온 변화, 일조량, 기타 환경 요인들이 얼음의 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자연 결빙된 수면이 특히 위험한 이유로 불균일한 얼음 두께를 꼽는다. 한 지점에서는 수 인치의 두꺼운 얼음이 형성되어 있더라도, 불과 10피트 떨어진 곳에서는 1인치 정도로 매우 얇을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눈이 쌓인 얼음은 더욱 위험하다. 눈이 얼음의 균열이나 약한 부분을 가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게 만들기 때문이다.
뉴저지주 소방당국의 수난구조 통계에 따르면, 매년 겨울철마다 결빙된 수면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이 호기심에 얼음 위로 올라갔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자녀들에게 결빙된 수면의 위험성을 미리 교육하고, 실내 스케이트장 이용을 권장할 것을 조언한다.
한편, 일부 지자체와 카운티에서는 자체적으로 결빙 상태를 점검하고 안전한 것으로 판단된 특정 장소에 한해 스케이팅을 허용하고 있다. 이러한 장소들은 현장 안내판이나 온라인을 통해 이용 가능 여부를 공지하고 있으며, 전문 인력이 상시 대기하고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 방법도 중요하다. 만약 누군가가 얼음이 깨져 물에 빠진 것을 목격했다면, 즉시 911에 신고해야 한다. 구조 당국은 목격자가 직접 구조를 시도하는 것을 강력히 만류한다. 피해자의 체중을 지탱하지 못한 얼음은 구조자의 체중도 지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는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한파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날씨 상황에서 스케이팅을 즐기고 싶다면 실내 스케이트장을 이용할 것을 권장한다. 실내 스케이트장은 전문 인력이 얼음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어 안전하게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겨울철 야외 활동 시에는 체온 유지를 위한 적절한 의복 착용이 중요하다. 방한복, 장갑, 모자 등을 꼭 착용하고,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에 대비해 여분의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는 한파에 취약하므로 외출 시간을 최소화하고, 부득이한 외출 시에는 보온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한파 특보가 발령된 상황에서는 수도관 동파 방지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주택 소유주들은 수도계량기 보온, 노출된 배관 단열 등 동파 방지 조치를 취하고, 장기 외출 시에는 수도꼭지를 조금 틀어놓아 물이 흐르게 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 안전사고는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연 결빙된 수면은 아무리 단단해 보여도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안전한 겨울 스포츠 활동을 위해서는 반드시 공인된 시설을 이용하고, 비상시에는 신속히 전문 구조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