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와 양자컴퓨터 등 혁신기술 상용화 가시화…산업·교육·의료 등 전 분야 패러다임 변화 예고
올해 기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상용화를 필두로 양자컴퓨터의 실용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의 융합 등 혁신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영국 킬 대학교의 루이스 엔들라(Lewis Endlar) 교수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5년에 주목해야 할 7대 핵심기술을 제시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AI 에이전트 기술의 발전이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적의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는 지능형 프로그램이다. 이 기술은 컴퓨터 코드 작성부터 자동차 공장 운영, 주택담보대출 심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테슬라는 2025년부터 자사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 AI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가트너는 2030년까지 프로젝트 관리 업무의 80%가 AI에 의해 수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기술은 맞춤형 서비스 제공에도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이미 AI를 활용해 학생 개개인의 경험과 능력에 맞춘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데이터와 연동해 학습자의 컨디션까지 고려한 학습 활동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추어는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시켜 특정 비즈니스 영역에 특화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양자컴퓨터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진전이 예상된다. 연구진들은 큐비트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오류 수정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실용적인 양자컴퓨터 개발을 위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VR, AR, 혼합현실(MR) 기술의 발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애플의 비전 프로와 메타의 퀘스트 헤드셋을 시작으로 새로운 제품과 기술 혁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 기술은 의료,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의료 데이터의 보안 강화와 금융 거래의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 분야에서는 6G 기술의 표준화가 시작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도 한 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는 2025년 자사의 ‘드라이브 파일럿’ 시스템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며, 테슬라는 2027년 이전에 로보택시를 출시할 예정이다.
엔들라 교수는 “이러한 기술 혁신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특히 AI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겨졌던 많은 작업들이 기계에 의해 수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