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기업인 75%, 2025년 상반기 미국 경제 낙관적 전망… 트럼프 당선자의 관세·이민 정책은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듯
미국 경제가 2025년을 맞이하며 희망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진정세를 보이고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 당선자의 관세 및 이민 정책이 새로운 경제적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뉴저지 비즈니스산업협회(NJBIA)가 최근 실시한 회원사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미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25%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 조사에서 50%에 달했던 부정적 전망이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뉴저지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 역시 26%로, 전년도 45%에서 크게 감소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스텐 슬록(Torsten Slok)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볼커 얼라이언스와 펜 도시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정책 브리핑에서 “현재 미국 경제는 매우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국내총생산(GDP)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비 지출도 증가하고 있다.
뉴저지주의 경제 지표들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주 노동인력개발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월 기준 실업률은 4.6%를 기록했으며, 2024년 1월 이후 2만5천 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됐다. 이 중 민간 부문 일자리가 1만9천 개를 차지했다.
주정부 세수도 증가세다.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1월 말까지의 전체 세수는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주정부 예산의 주요 세입원인 소득세와 판매세는 각각 6%와 3% 증가했다.
그러나 1월 20일 취임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 정책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기업과 개인에 대한 감세를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동시에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도 예고했다. 피치 레이팅스는 최근 발표한 연례 전망 보고서에서 “광범위한 관세 체제 도입이 보복 관세의 연쇄 반응을 촉발할 수 있으며, 이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등록 이민자 대규모 추방 정책도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카운티협회의 테린 즈무다(Teryn Zmuda) 수석 연구책임자는 “연방정부의 지출 삭감이 지방정부로 비용을 전가할 수 있으며, 이는 병원과 인프라 등 지역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저지주는 2025년 1월 1일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이 15.13달러에서 15.49달러로 인상된다. NJBIA 회원사의 70% 이상이 2025년 임금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이는 주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